[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합의에도 시장 반응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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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합의에도 시장 반응 '무덤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1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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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산업, 3.33 포인트 소폭 오른 2만 8185.38 마감
협상타결에도 양측설명 엇갈려 투자심리 상승부족
미중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 대부분 반납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발표에도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발표에도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발표에도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에 그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 포인트(0.01%) 오른 2만 813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3 포인트(0.23%) 상승한 3168.80, 나스닥지수는 17.56 포인트(0.20%) 상승한 8734.88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 도달 소식이 나온 직후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1단계 무역합의 문건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법적 검토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에 무역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사실상 타결했지만 세부 내용에서 양측의 설명이  다소 엇갈리는데다 기존 관세 감축도 제한적이어서 위험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지는 못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14일(현지시간) 밤 11시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합의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면서 "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약 187조 5200억 원)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중국제품에 대해 부과하던 25%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500억 달러(약 283조 원)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하던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해 7.5% 세율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00억 달러(약 140조 6400억 원)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대해 부과해오던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나빴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5% 증가에 못 미쳤다. 특히 의류 등의 판매가 부진해 연말 쇼핑 시즌이 예상보다 약하게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일 열린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을 점하며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은 위험자산 투자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다른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 부합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는 공식 발표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0% 오른 7,353.4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오른 5,919.0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6% 상승한 13,282.7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67% 상승한 3,731.07을 기록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첫 관세 폭탄을 때리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에 1단계 합의를 이뤄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해 3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기준으로는 거의 21개월 만이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0.89달러) 뛴 60.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8.90달러) 오른 1481.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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