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속 바오류(保六) 사수 의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6.1% 안팎 예상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9일 2020년 '경제청서' 발표회 및 중국경제정세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6%로 예측했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020년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요소가 많다"면서 "현재 직면한 리스크를 고려하면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6%,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4%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 안팎으로 전망한 것은 경기 하방 압력에도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 사수를 위한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 무역 성장 속도가 정체하면서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 속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할 경우 6.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푸잔(謝伏瞻) 중국사회과학원장은 "현재 중국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지만 여전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우리는 국가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시기를 맞았다는 점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 원장은 이어 "중국경제는 여전히 안정 속에 성장하는데다 장기적으로 좋은 추세를 이어간다"면서 "경제 탄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고, 회복의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경제 기구들은 5%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국의 정치적 특성을 고려해 6%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양국간 관세 철회 등 무역전쟁의 경과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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