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통 트렌드] 온라인쇼핑몰 파고든 '유료회원제'...어떤 혜택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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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 트렌드] 온라인쇼핑몰 파고든 '유료회원제'...어떤 혜택 있나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2.0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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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유통기업 테스코, 구독 서비스 확대
구독경제, 고객 정보 통해 기회 창출
테스코 클럽카드. 사진=테스코 홈페이지
테스코 클럽카드. 사진=테스코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OTT, Over The Top) 서비스의 세계적인 확대로 구독경제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졌다. 이는 월간 일정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다양한 혜택을 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 OTT 사업자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1억5800만개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의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첫날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구독경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통산업에서도 유료 회원제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대표적이다.

◆테스코, 구독경제 꺼내다…혜택에 새로운 혜택을 더한 ‘클럽카드 플러스’ 출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테스코는 월 7.99파운드(약 1만3000원)을 지불하면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테스코 클럽카드 플러스(Tesco Clubcard Plus)’ 서비스를 지난달 9일(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테스코 클럽카드 플러스’ 가입자는 기존 클럽카드의 포인트 및 바우처(상품권, 할인권, 쿠폰)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기존 테스코 모바일(Tesco Mobile)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테스코 클럽카드 플러스’에 가입할 경우 두 배의 데이터 및 클럽카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매달 2개의 자사 대형마트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고객이 선택한 테스코 PB 브랜드는 언제든지 10% 할인해준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테스코 클럽카드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간 400파운드(약 63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공룡, 구독 서비스 도입 활발

아마존 역시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은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없거나 추가 비용을 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2일 무료배송을 비롯해 프라임 나우를 통한 비용 지불 시 2시간 배송, 스트리밍 음악과 비디오 등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4월 전 세계 프라임 구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이 있다. 고객들은 월 2900원을 내면 ▲로켓배송 상품은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 ▲로켓상품 30일 이내 무료 반품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론칭 1주일 만에 15만명을, 지난 3월 170만명을 돌파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현대카드와 함께 ‘SSG닷컴 현대카드(연회비 2만원)’를 출시했다. 실적과 상관없이 SSG닷컴 무료배송 쿠폰을 연간 100장을 증정하고, 10% 할인 쿠폰팩, 신세계포인트 적립, 즉시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구독 서비스, 신성장동력될 것

전문가들은 유통산업이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데이터 수집을 통해 ‘고객 지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즉, 고객의 정보를 분석·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유통업체들에게는 신(新)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에 대한 할인, 최근 식품 트렌드를 살린 신제품 개발, 연령대별 맞춤형 쿠폰, 소비 패턴에 따른 자동 상품 추천 등이 있다. 

고객 빅데이터 분석 & 솔루션 기업 던험비에서 근무했던 스티브 그레이(Steve Gray)는 “테스코의 (클럽카드 플러스) 행보는 매우 영리하다”며 “아마존의 구독 서비스는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구독경제) 가치를 증명하는 것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카드나 결제 시스템을 충성도(Loyalty)와 통합하는 것은 유통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Next Frontier)가 될 수 있으며, 이제 그 시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바클레이(Barclays)의 유럽 식품·소매 애널리스트 제임스 앤스테드(James Anstead)는 “월간 구독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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