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에 최대 30만대 생산 공장 준공...맞춤형 신차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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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에 최대 30만대 생산 공장 준공...맞춤형 신차 공급 확대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2.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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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도 현지판매용 프리미엄 MPV·소형 SUV 출시
인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 가속
고객 채널 디지털화·판매망 확대·마케팅 강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 전경.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 전경.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공장을 연 기아자동차가 소형 SUV 셀토스 출시와 함께 현지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는 현지 전략형 RV 2개 모델을 2020년 신규 투입해 올해(8∼12월) 6만여 대 수준의 판매량을 내년에는 16만 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3년 내로는 공장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 양산 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 신봉길 주 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현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540여명이 참석했다.

박한우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면서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셀토스, 인도 車시장 TOP4...RV 모델 2개 신규 개발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착공했고,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기아차는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 내 TOP4 브랜드에 올랐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우선 내년 상·하반기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인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각각 생산·판매한다. 또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 상황을 감안해 MPV, SUV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인 프리미엄 MPV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상인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 포함 아태, 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인도 내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Lo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또 기아차는 판매 및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 디지털화를 전개한다. 구매하고 운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디지털 채널을 신규 도입해 운영한다. 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판매 채널도 구축한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50여개 추가 거점을 확보한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인도 1위 카헤일링(Car Hailing·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Ola)'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 기아차는 올라와 다각도 협력을 확대해 온 디맨드(on demand) 시승, 차량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해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 2위 카 셰어링 업체 '레브(Revv)' 와도 협업을 추진한다.

 

기아차 인도공장 내 조립 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인도공장 내 셀토스 조립 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 현지 특성 맞춘 마케팅…내년 생산 목표 16만대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내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했다.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도 적용해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향후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까지 고려해 생산라인 설계가 이뤄졌다.

인도공장은 셀토스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올해 3만6000대 생산목표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기아차는 현지 특성을 고려한 스포츠 마케팅과 브랜드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펼치며, 신생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아차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슈퍼리그 대표 축구클럽인 벵갈루루 FC 공식 후원, FIFA와 연계한 유스 프로그램 '기아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운영, 기아차 '호주 오픈 볼키즈' 프로그램 등의 스포츠 마케팅 캠페인 등이다. 인도 델리 구르가온 인근에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 'BEAT360'도 10월 정식 개관했다.

기아차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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