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산•들•바다가 있어 어염시초 풍부한 고장…부안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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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산•들•바다가 있어 어염시초 풍부한 고장…부안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2.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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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육질과 감칠맛으로 눈 올 때 먹어야 맛난다는 부안 설(雪)숭어 맛보러 가자
가마터 남은 유천리에 자리한 청자박물관에서 고려청자 감상하는 시간 가져보자
싱싱한 어패류와 소금으로 대규모 젓갈 단지 조성한 곰소항도 인기 만점
국내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한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사진=한국관광공사
국내 국립공원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한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변산반도로 유명한 전라북도 부안군은 그 명칭이 조선 태종 16년에 '부령현'과 '보안현'을 합친 후 두 곳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산과 들, 바다가 있는 부안은 특히 ‘생거(生居) 부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거 부안’이란 호칭은 조선 영조가 암행어사 박문수를 불러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인고?" 하고 묻자 “어염시초 (魚鹽柴草, 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사람이 살기 좋으니 ‘생거 부안’이옵니다."라고 고한 것에서 유래한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부안은 개펄을 메우는 간척사업이 지금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거부안에서 최근엔 '새만금 배후도시’,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설숭어 축제 포스터.사진=부안군청
설숭어 축제 포스터.사진=부안군청

 

미네랄 먹고자란 겨울 숭어 잡으러가자...'부안 雪숭어 축제'

부안군의 겨울철 대표축제로 설숭어 축제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전북 부안군부안상설시장 서문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7년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설숭어 축제는 첫 날 개막식과 함께 '와글와글 시장가요제'를 시작으로, '숭어 잡기', '숭어 특가판매' 등의 축제의 심볼인 부안군 '설(雪)숭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연계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될 예정이다.

 

설숭어 축제 모습.사진=부안군청
설숭어 축제 모습.사진=부안군청

 

예로부터 겨울 숭어는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며 특히 겨울철 서해안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데 부안 숭어는 질 좋은 갯벌이 풍부한 칠산 바다의 미네랄을 먹고 자라 맛과 영양성분이 좋다고 전해진다. 육질이 탄탄하고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 숭어회는 눈이 올 때 먹어야 제 맛이 난다 하여 설(雪)숭어라 일컫는다고.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제10회 설숭어 축제가 부안군 전통시장의 매력과 특화상품을 널리 알려 더 많이 관광객이 앞으로 부안군을 방문해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군과 상인의 노력으로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혁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55-3.

부안 청자박물관.사진=전라북도 블로그
부안 청자박물관. 사진=전라북도 블로그

 

고고한 청자의 아름다움...부안청자박물관

고고하고 은은한 빛깔로 매력을 뿜어내는 고려청자. 부안은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시대 청자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곳이며 최상의 청자 생산지였다. 가마터가 남아 있는 유천리에 자리한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아름다운 비색을 뽐내는 800여 년 전 고려청자를 만날 수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은 2011년 4월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 개관했다. 1993년 조사를 시작하여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도요지(사적 제 69호)에만 11~14세기 가마터 40여곳이 확인됐으며, 그 중 5기가 1999년 발굴되어 모습을 드러냈다.

청자박물관은 전시동과 체험동, 야외사적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동은 2개 층으로 1층에는 청자제작실과 청자체험실, 4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수영상실이, 2층에는 다양한 청자 유물과 함께 청자의 역사를 보여주는 청자역사실, 상감청자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명품청자실이 있다.

영롱한 고려청자.사진=한국관광공사
영롱한 고려청자.사진=한국관광공사

청자박물관 관람은 2층 청자역사실과 명품청자실에서 시작해 1층 청자제작실과 체험실을 차례로 돌아볼 것을 추천. 특수영상실은 별도로 관람료를 내야 한다. 머그컵에서 고려청자, 도자기 타일 등 가족 단위나 단체의 도예체험도 진행된다. 체험비는 1만 원부터. 체험을 통해 만든 작품은 가마에 구워 완성품으로 배송해준다.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청자로 1493. 

자세한 사항은 청자박물관 홈페이지( www.buan.go.kr/buancela/index.bu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안 곰소항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부안 곰소항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곰처럼 생긴 두개의 섬...곰소항

곰소항은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는 항구로 전라북도에서는 군산항 다음으로 두 번째 큰 어항이며 바다를 지키는 가장 오래된 수군의 중심 진영이었다. 

곰소항은 일제 강점기에 만든 항구로 인근의 줄포항이 토사로 인해 수심이 점점 낮아지자 그 대안으로 일제가 제방을 축조하여 만들었다. 이 지역에서 수탈한 각종 농산물과 군수 물자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곰소는 곰처럼 생긴 두개의 섬이라는 설과 섬 앞바다에 깊은 늪(소,沼)이 있어 생긴 이름이라는 설이 있으며 칠산 바다 수호신인 개양할머니가 이곳을 건너다 무릎까지 빠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과거에는 칠산어장의 조기잡이 배를 비롯한 주변의 고기잡이배들이 몰리던 수산물 집산지였다.

 

주말마다 젓갈을 사러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곰소항.사진=한국관광공사
주말마다 젓갈을 사러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곰소항.사진=한국관광공사

주요 어획물로는 갈치, 조기, 오징어, 병어, 꽃게, 아구, 새우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어업, 염전 외에도 젓갈로도 유명하다.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돼 있어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전북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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