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美中무역합의 대선 이후 연기 발언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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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美中무역합의 대선 이후 연기 발언에 이틀째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4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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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80.23 포인트 급락한 2만 7502.81로 마감
美中무역합의 무산 가능성에 대한 시장우려 한층 커져
미 상무장관, 15일까지 합의가 안 될 경우 관세 부과
美中 1단계 합의 기대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뉴욕증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하의 연기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美中 1단계 합의 기대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뉴욕증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하의 연기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23 포인트(1.01%) 급락한 2만 7502.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7 포인트(0.66%) 내린 3093.20, 나스닥 지수는 47.34 포인트(0.55%) 떨어진 8464.48에 장을 마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 중국과 합의를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어떤 면에서는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오는 15일까지 중국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예정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 측에서 강경한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웨이신(微信) 계정을 통해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 치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스탠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전일에는 중국 당국이 이른바 중국판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양국의 강경한 발언이 단순히 협상 전략인지 아니면 실제 협상이 결렬될 정도로 악화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무역합의 무산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한층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재부과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미 정부는 또 프랑스에 대해서도 디지털세에 맞대응해 24억 달러어치 프랑스 제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무역마찰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도 1.75% 내린 7158.7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03% 하락한 5,727.22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610.99로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4달러) 상승한 5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0%(15.20달러) 상승한 1484.40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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