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포스코서 '더불어 가치' 강조..."기업간엔 자산 공유 왜 주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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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포스코서 '더불어 가치' 강조..."기업간엔 자산 공유 왜 주저하는가"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2.0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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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포스코 기업 행사서 '사회적가치' 역설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 생존의 문제"
최정우 "포스코·SK 경영이념, 더 나은 사회 만들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사회적가치 창출은 기업의 생존문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만 59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이하 성과공유의 장)’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성과공유의 장’은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선포한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지난 1년 6개월간 어떻게 실천했는지 대내외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최태원 회장은 그간 SK그룹 내 행사와 각종 경제단체 행사에서 강연한 적은 있지만 외부기업 행사에서 강단에 선 것은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의 ‘포스코 강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은 본인의 경영철학인 ‘사회적가치’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이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강연에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 문제가 늘어나고 심화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기아와 질병을 넘어서 교육, 젠더, 양극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적가치를 창출해 풍요로워진 건 사실이지만, 풍요 속 빈곤인 셈”이라며 “사회발전속도는 빠르지만 문제해결 속도는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로 시장은 사라졌고 고객만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각각의 고객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 찾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SK의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최태원 회장은 “희한하게도 기업끼리는 공유를 잘 안하는데, 그러면 자산의 효율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 간 자산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경제적가치처럼 사회적가치도 측정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특강 후 최정우 회장 및 내외빈과 함께 포스코센터 앞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점등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이날 최태원 회장의 특강에 대해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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