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남미 국가 철강관세 발언에 지수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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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남미 국가 철강관세 발언에 지수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3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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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거래일만에 2만 8000선 붕괴
미국의 무역정책 관련한 불안감 다시 커져
기대를 밑도는 경제 지표도 시장에 부정적
뉴욕증시는 미국발 무역분쟁 가능성 고조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지표 등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발 무역분쟁 가능성 고조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지표 등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37 포인트(0.96%) 하락한 2만 7783.04로 5거래일만에 2만 8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1 포인트(0.86%) 떨어진 3113.87, 나스닥 지수는 97.48 포인트(1.12%) 내린 8567.9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발 무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기대를 밑도는 경제 지표 등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및 알루미늄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두 나라가 자국 통화 절하를 통해 미국 농가에 불이익을 준다면서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2018년 5월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 절하로 미국에 대해 혜택을 누리지 못하도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으며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화 대변인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서 어떤 형태든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점은 긍정 요인이다.

중국의 11월 차이신(財新)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11월 공식 PMI도 50.2로 7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유로존에서도 11월 제조업 PMI 46.9를 기록했다. 10월의 45.9보다 올랐으며, 예비치와 시장 예상 46.6보다 양호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지표는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PMI가 48.1로 지난 10월 48.3보다 하락한데다 시장 예상 49.4에도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10월 건설지출도 0.8% 감소하며 시장 예상 0.5% 증가보다 부진했다. IHS마킷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6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웃돌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발 무역분쟁 가능성 고조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지표 등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2% 하락한 7285.9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5% 하락한 1만 2964.6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86.74로 거래를 마감해 2.01%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8% 하락한 3,626.6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9달러) 상승한 5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 120만 배럴을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2%(3.50달러) 내린 14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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