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5년까지 ‘창장삼각주 일체화 개발계획’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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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5년까지 ‘창장삼각주 일체화 개발계획’ 본격 추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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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일대 3개성 '공동 운명체' 묶어…한반도보다 넓어
베이징-톈진-허베이·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등 동시 개발
중국이 여러 개의 성(省)급 행정구역을 '경제 공동 운명체'로 묶는 거대 경제권역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관찰자망
중국이 여러 개의 성(省)급 행정구역을 '경제 공동 운명체'로 묶는 거대 경제권역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관찰자망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공동으로 오는 2025년까지 창장(長江) 하류의 경제 중심 도시인 상하이(上海)직할시와 주변의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창장 삼각주 일체화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 때 창장 삼각주 일체화 프로젝트를 중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같은 위상의 계획으로 규정했다.

창장 삼각주 일체화 계획 대상은 상하이시와 저장성 등 주변 3개 성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35만 8000 ㎢로 한반도 전체보다 1.5배 이상 넓다.

핵심 지역은 상하이시와 난징(南京), 우시(無錫),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등 27개 주요 도시들로 총 면적은 22만 5000 ㎢에 달한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를 비롯해 대표적 동부 연안의 발전 지역들을 한 데 묶어 발전시킴으로써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선도적인 발전 도시로 손꼽히는 이들 지역의 발전을 더욱 가속해 '시진핑 신시대' 발전의 선도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중국어로 총 3만 2000자 분량의 창장 삼각주 일체화 계획 문건은 '전략적 위상' 항목에서 "발전의 활력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창장삼각주를 전국적으로 높은 질적 발전의 선도 지역으로 육성한다"며 "현대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신시대 개혁개방의 새로운 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창장 삼각주 일대에서는 첨단산업 발전을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일체화 계획 문건은 창장 삼각주 일대를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면서 반도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신에너지 차량, 대형 항공기, 바이오·의약, 신재료 등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획 문건은 오는 2025년까지 하이테크 산업이 전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 이상이 되도록 요구했다.

이 지역의 통합 교통·통신 인프라 투자도 강화된다. 1만㎢당 철도 총연장은 507㎞, 100㎢당 고속도로 총연장은 5㎞까지 늘어나도록 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창장 삼각주 일대 지역의 80% 지역에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가 구축된다.

시 주석이 이끄는 현 중국 지도부는 창장 삼각주 일체화처럼 거점별로 거대 경제 권역을 육성하는 경제 개발 전략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다.

창장 삼각주 일체화 외에도 중국은 징진지(京津冀) 경제권 및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징진지 경제권은 수도인 베이징(北京)직할시와 인근의 톈진(天津)직할시, 허베이(河北)성을 아우른다.

웨강아오(粵港澳) 대만구는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와 광둥성의 주요 연안 도시들을 한 경제권으로 묶는 경제 프로젝트다.

중국은 거대 경제 권역을 묶어 경제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성급 정부 간 정책 '칸막이'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더욱 효과적인 자원 배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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