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0.2% 상승, 4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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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0.2% 상승, 4개월 만에 반등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12.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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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물가 오름세, 채소류·석유류 가격 상승
계절, 공급 요인 베제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0%대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소비자 물가가 4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내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그러나 근원물가가 여전히 0%대에 머물러 소비침체 우려를 지우지는 못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동월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0.4% 하락,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10월 0%로 보합세에 이어 지난달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는 올 7월 0.6% 상승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상승한데는, 서비스물가의 오름세와 채소류, 석유류의 하락세 둔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등 집세는 하락했으나 택시료(14.8%), 시내버스료(4.2%), 외래진료비(2.2%)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도 공동주택관리비 5.7%, 구내식당식사비 3.2%, 고등학생학원비 1.9% 등 상승률을 보였다.

또 농산물은 5.8%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21.3%, 9월 17.8%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된 것이다. 김장철을 맞아 공급부족이 빚어지고 있는 배추와 무가 각각 56.6%, 67.4% 상승한데 따른 것. 

석유류도 지난달 4.8% 하락했지만, 최근 수개월째 5~7%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근원물가는 0%대 상승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 지난 8월 0.9% 이후 4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가 0.6%를 기록한 것은 올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는 1999년 12월 0.5% 상승 이후 19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며 올해 6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0.5%는 1999년 12월 0.1% 상승 이후 최저치다.

근원물가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공급적 영향을 제외한 기초적인 물가지수라는 점에서 소비여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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