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달러강세‧ 원화가치 ‘휘청’…1180원대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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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달러강세‧ 원화가치 ‘휘청’…1180원대 무너지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2.01 15: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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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미국 경기…‘강 달러’ 흐름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 에서 외국인 ‘셀 코리아’ 행진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달러화는 미국 경기 개선 신호에 힘입어 강세로 반응, 원‧달러 환율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118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밴드를 1172원~1186원으로 제시했다.

◆ 주식시장 외국인 매도세 확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신흥국 통화 가치에 부담 요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무역협상에 새 변수가 됐다. 중국은 미국에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홍콩 인권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미‧중 무역협상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양국이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도출한 ‘1단계 합의’의 정식 문서화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그간 ‘1단계 합의’ 기대감이 높았던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신흥국 통화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후 위안화, 그리고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5483억원어치 를 내다 팔았다. 올 들어 지난 5월(3조53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축소된 데 따라 ‘팔자’ 기조가 강해졌다.

주식시장 또한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만약 ‘1단계 합의’ 비관론이 확산될 경우 외국인 수급 상황이 악화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 미국 경기 개선 신호…달러 강세 이끌어

이 가운데 미국에서 경기 개선 신호가 뚜렷해지며 ‘강(强) 달러’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추측된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위’로 바라보는 이유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은 2.1%를 기록, 지난 2분기 성장률(2.0%)보다 소폭 높아졌다. 또 시장 예상치(1.9%)와 속보치(1.9%)를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도 차별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기를 증명한 셈이다. 이는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미국 CNBC는 “달러화 가치는 최근 미국 경기의 탄탄한 기반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한 건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일부터는 미국에서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11월 ISM 비제조업지수 ▲10월 공장수주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3분기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달러화 가치에 강세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장기적 시각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기 반등 국면이 확인될 경우 강 달러 흐름이 완화될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투자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지난달 유가 상승률의 ‘플러스(+)’ 전환 등은 신흥국 수출 경기에 우호적 요인”이라며 “연말‧연초 달러화의 강세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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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박사 2019-12-01 19:35:25
미국 제조업 PMI가 위험수준인데 미국 경기 개선 신호라고???? 사기꾼이 판치는 미친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해서 이런 거짓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길 뿐이다

내생각 2019-12-01 22:26:37
원인은 미,중무역 전쟁에서
원화가 위안화와 연동되고 있고
중국자본의 위안화와 원화가
국내에서 달러로 바뀌어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