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 여파로 주요 지수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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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 여파로 주요 지수 모두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3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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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각각 0.40% 떨어져
국제유가 급락 영향 받은 에너지주 1.01% 하락
투자자,중국 측에서 나올 추가적인 반응 등 주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 서명에 따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 서명에 따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한 여파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9 포인트(0.40%) 떨어진 2만 805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5 포인트(0.40%) 내린 3140.98, 나스닥 지수는 39.70 포인트(0.46%) 하락한 8665.47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따른 하락세는 예상대로 피하지 못했다.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날 주요 유통기업 주가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날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영향을 받은 에너지가 1.01% 떨어지며 가장 부진했다. 임의소비재도 0.77% 내렸다.

뉴욕증시는 전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했고 이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63%, S&P 500 지수는 0.99%, 나스닥은 1.71% 각각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지난 27일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 홍콩인들에 대한 존경을 담아 법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과 무역협상에의 악영향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차분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격앙된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보복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으로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인권법 서명 자체보다 실제 시행 여부에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역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인권법을 둘러싼 갈등에도 미국과 중국이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이른바 '1단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안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측에서 나올 추가적인 반응 등을 주시하는 중이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시작이 나쁘지 않았다.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추적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한 4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또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 결과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2% 늘어난 수준이며 하루 74억 달러를 기록할 추세라고 밝혔다.

예년보다 짧은 연말 쇼핑시즌 기간과 최근 지표에서 나타난 소비재에 대한 지출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연말 소비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통상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를 일컫는 연말 쇼핑시즌의 일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6일이 짧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의류와 전자제품, 레크리에이션 상품 등 연말에 소비가 많은 제품에 대한 지출이 감소했다.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연말쇼핑 시즌의 매출이 3.8~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1% 증가에 비해서는 높지만 2017년의 5.2%보다는 낮다.

이날 주요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홍콩 인권법 서명 이후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인권법)에 서명한 여파를 주시하는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4% 하락한 734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7% 내린 1만 3236.3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떨어진 5905.17,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2% 떨어진 3703.5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원유 공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4달러(5.05%) 떨어진 배럴당 55.1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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