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통령' 펭수, 폭발적인 인기...경제계 "모시기 쉽지 않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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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통령' 펭수, 폭발적인 인기...경제계 "모시기 쉽지 않으신 분"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2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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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초통령' 뽀로로 인기 넘을 수 있을까
빙그레, 슈퍼콘 PPL 출연 제안
EBS 연습생 펭수. 사진=유튜브 '자이언트 펭TV' 갈무리
EBS 연습생 펭수. 사진=유튜브 '자이언트 펭TV' 갈무리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내놓기만 하면 대박.”

2030 대통령 ‘펭수’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를 증명하듯 금융·유통·IT 등 산업 전반에서 홍보 모델로 활약하며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최근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펭수’의 주장처럼 ‘EBS 연습생’이나 ‘크리에이터 꿈나무’라는 신분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캐릭터인 셈이다.

펭수를 활용한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8일 4대 온라인 서점(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3시간 만에 1만부(예스24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신묘한 힘 ▲스윙스 ▲재일이 ▲김애용 등과 함께 ‘인기 인플루언서·연예인 이모티콘’ 대열에 합류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방문하는 콘셉트 일부 제품을 PPL(간접광고)했다. 식품업체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슈퍼콘’ PPL을 협의 중이다. 이밖에 여행사, 공공기관, 굿즈 등 경제·산업 분야에서 ‘펭수’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펭수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는 귀여운 모습과 대조되는 ‘B급 감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거침없이 부르는 담대함과 비트박스, 댄스, 입담 등 넘치는 예능감도 인기 비결이다.

그렇다면 펭수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통상적으로 약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연간 조회수·광고 등의 수익은 5억~6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하루에 수만명씩 구독자가 늘고 있는 펭수의 경우 최소 수십억원 이상은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업계에서는 6개월 기준 펭수의 모델료를 약 1억~3억원가량으로 책정한다. 같은 기간 톱스타의 경우 5억원 수준을 받는다는 점, 캐릭터라는 점 등을 감안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광고계약의 경우 상품매출의 3~5% 정도를 주는 방식으로 체결한다”며 “하지만 펭수는 실체가 있기 때문에 연예인과 같은 광고 모델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여부에 대해 펭수 측과 의견을 교환하진 않았지만 시간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EBS 측이 펭수가 돈벌이로 비춰지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여서 좀처럼 섭외가 싶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펭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구가한다면 초통령 ‘뽀뽀로’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원, 브랜드 가치는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명중 EBS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펭수를 뽀로로보다 더 유명한 스타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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