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땅속 저수지 고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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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땅속 저수지 고갈되고 있다
  • 김인영 발행인
  • 승인 2015.06.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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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조사 ... 인류의 무차별적 수자원 개발로

 전세계 37곳의 주요 지하 저수지(대수층: 지하수를 함유하고 있는 지층) 가운데 21곳이 현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지하의 저수지에 유입되는 물보다 빠져나가는 물이 많다는 얘기다. 인도, 중국, 미국, 프랑스의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7곳의 지하 저수지 가운데 13곳은 아주 위험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공위성을 통햬 지구 표면을 계측해 연구한 보고서에서 나왔다.

NASA측은 현재의 상태가 아주 심각한 것으로 진단하고, 당분간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지하의 저수지는 수천년에 걸쳐 눈이 녹거나 비가 흘러들어 저장된 것이다.

지구의 지하수 고갈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지하수 개발에 나서 땅속에 저장된 수자원을 활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의 수자원은 전세계 물 사용량의 35%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뭄이 심할 때 지하 수자원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물 사용량의 60%를 지하에서 공급하고, 지상에 흐르는 물은 40% 정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캠퍼스의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지하 저수층이 예상보다 적어졌을 것으로 관측됐다.

NASA가 인공위성 그레이스를 통해 지하에 감춰진 저수지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지구표면의 중력 변화가 미세하게 감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물의 무게가 이상할 정도로 무거워져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에 더 큰 구심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 지구 지하의 저수층 고갈현상은 2003년에서 2013년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지하수 급감 현상은 세계 전체적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수는 더 이상 무한정 인류에게 수자원을 공급하는 곳이 되지 못할 것으로 NASA는 예측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캐닝 저지대의 지하수는 빠르게 고갈되고 있지만, 동부의 그레이트 아테시안 저지대의 지하수는 아직 충분하다고 NASA측은 분석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서 지하수 고갈 현상은 광산 개발로 지하 수자원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 대수층도 급격히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 관개용으로 지하 수자원이 대량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와 중동의 걸프 해안의 지하 저수지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NASA측은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지하 수자원 고갈을 막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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