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깜짝 방문' "미군 8600명으로 감축"...탄핵 정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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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 '깜짝 방문' "미군 8600명으로 감축"...탄핵 정국중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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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부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탈레반과 평화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부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탈레반과 평화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아프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평화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는 한편 미군을 86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군 부대 방문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이후 “미국이 아프간 내 병력을 상당히 감축중이지만 구체적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탈레반과 만난다“며 ”탈레반이 정전을 원하지 않다가 지금은 정전하기를 희망하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병력을 약 86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하면서 "병력 규모를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합의가 이뤄지거나 완전한 승리를 할 때까지 아프간에 머물 것”이라며 “작전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둔 병력을 더 줄이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당초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후 아프간 주둔 미군을 8600명 규모로 줄이기로 하고 지난 9월 8일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찾으려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유 등으로 하루 전날 취소해 무산됐다.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와 관련, 1만 4000명대이던 것에서 지난 1년간 교대할 때가 된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할 때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1만 2000명으로 2000명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30분이 조금 지난 시각 바그람 비행장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2시간30분 가량을 보냈다. 안전 문제로 동행한 취재진에게도 함구령이 내려지는 등 이번 아프가니스탄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중단한 지 두달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동시에 탄핵 조사가 긴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26일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당시는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시리아 철군 방침을 발표한 뒤 일주일 된 시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뒤 분쟁 지역에 주둔한 미군 부대를 찾은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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