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인사팀장에 김흥식 부사장…구광모 회장 색깔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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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 인사팀장에 김흥식 부사장…구광모 회장 색깔내기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2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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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LG CNS CHO, ㈜LG 신임 인사팀장 선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도 위한 발탁 의미
㈜LG 부문별 팀장 4명 승진, 계열사 지배력 강화
LG그룹은 28일 ㈜LG 등 8개사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은 28일 ㈜LG 등 8개사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LG의 인사팀장을 김흥식 LG CNS CHO(최고인사책임자)로 교체했다. 또한 지주사와 계열사 간 사업을 조율하는 팀장급 4명을 부사장 및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와 관련, 구 회장이 인적 개편을 통한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미로 평가된다.

LG그룹은 28일 ㈜LG를 비롯해 실리콘웍스, S&I코퍼레이션, S&I CM, LG경영개발원, 지투알, LG스포츠, LG공익재단 등에 대한 2020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이사회 이사회는 김흥식 전 LG CNS CHO를 ㈜LG 신임 인사팀장으로 선임하고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신임 인사팀장은 1965년생으로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난 198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생활건강 CHO(상무)와 LG CNS CHO(전무) 등을 거친 인사통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인사팀장 인사는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9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경영 방향을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로 결정하며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LG CNS가 구 회장의 관심 사업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김 인사팀장의 발탁은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을 가속하기 위해 인적 쇄신을 실행할 인사라는 평가다. 

기존 인사팀장인 이명관 부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복귀했다. 이 신임 인화원장은 2008~2015년 ㈜LG 인사팀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6월 구 회장이 취임 직후 다시 지주사로 옮겨와 구 회장을 도왔다. 

(주)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최고인사책임자와는 달리, 지주사 인사팀장은 사업리더를 발굴하고, 미래사업 육성에 필요한 인재의 육성과 외부 인사영입등을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사업을 조율하는 부문별 팀장 중 이재웅 법무·준법지원팀장과 정연채 전자팀장, 하범종 재경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창범 화학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재웅 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전공하고,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검찰청을 거친 뒤 LG그룹에 합류했다. 전자·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구 회장이 지주사 불러들였다.

LG전자와 LG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각종 국내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법무 라인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게 재계 평가다.

정 팀장과 하 팀장 역시 구 회장이 지난해 총수 취임 후 계열사에서 지주사로 불러들인 케이스다. 정 전무는 LG전자, 하 전무는 LG화학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친정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고 해석한다.

지난해 말 외부수혈한 김이경 인사팀 인재육성담당 상무(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는 전무로 승진했다.

LG공익재단은 정창훈 LG아트센터장(전무)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정창훈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리하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1995년 LG전자 해외홍보센터로 입사했고 LG경영개발원 브랜드 담당 임원(상무)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LG 등 8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 내용이다.

<㈜LG>

◇승진

▲부사장 김흥식 이재웅 정연채 하범종 ▲전무 강창범 김이경 ▲상무 김대성 김재권 이승기

◇이동

▲상무 정정욱

<실리콘웍스>

◇승진

▲전무 나준호

◇선임

상무 이진규

<S&I 코퍼레이션>

◇승진

▲전무 노영택

◇선임

▲상무 김한준 신의철

◇이동

▲전무 이동언 ▲상무 백진무

<S&I CM>

◇선임

▲상무 윤장훈

<LG경영개발원>

◇선임

▲상무 권순모

◇이동

▲부사장 이명관(LG인화원장) ▲상무 안준홍(정도경영 TFT)

<지투알>

◇승진

▲전무 박애리

◇선임

▲상무 임재현

<LG스포츠>

◇선임

▲상무 이민형

<LG공익재단>

◇선임

▲전무 정창훈(대표) ▲상무 심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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