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나라 방어에 엄청난 미국돈 쏟아부어" 또다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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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자나라 방어에 엄청난 미국돈 쏟아부어" 또다시 비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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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에 대해 '부자 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고 또다시 비판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에 대해 '부자 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고 또다시 비판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즈 지역에서 열린 선거유세 도중 전임 행정부에 대해 '부자 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고 또다시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 돈으로 복지국가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미국 도시가쇠락하고 훼손되는 동안 전임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당선되기 전 우리의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 중산층을 돼지 저금통처럼 여기고 자금을 그들의 허황된 글로벌 프로젝트에 댔다”며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세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로와 고속도로, 학교를 보수하기를 원한다. 돈을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어떻든 해나가고 있다. 다른 나라를 재건했던 시절 이후 우리는 마침내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있다. 지금이 그럴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금을 더 이상 동맹 방어에 많은 돈을 쓰지 않고 미국 재건에 사용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난 대선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미국 우선주의 입장을 더욱 강력하게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주장은 동맹국들에게 미군 주둔비용이나 방위비를 더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뜻이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군 주둔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한층 더 거세질 것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한미 양국은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수준을 확정하기 위한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을 벌였으며 미국은 현재 분담금 수준의 5배인 5조원 이상을 우리 정부가 부담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8일과 19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 때는 미국 대표단이 협상장을 박차고 일어서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다음 협상일정을 잡지도 못하고 결렬됐다.

그는 또한 "그들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에 수조 원을 썼다"면서 "그런데 여러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승리해 장병들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의 옛 약칭)를 격퇴했다"며 중동 지역에 8조 달러를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루이지애나주 보시어시티에서 진행된 유세 때에도 비슷한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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