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반짝이는 차밭에서 겨울의 낭만을...보성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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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반짝이는 차밭에서 겨울의 낭만을...보성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1.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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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송이 LED로 차밭 수놓은 차꽃과 빛의 놀이터...보성차밭 빛축제
제암의 정기를 이어받아 재상 낳는 명당으로 알려진 제암산 자연휴양림
보성 녹차와 해수가 만나 지친 몸 달래주는 전국 유일 녹차해수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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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송이 led로 빛나는 차밭에서 겨울의 낭만 느껴보자.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보성은 전라남도 남부에 위치한 산,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진 고장이다. 임금바위 제암산과 청정해역인 득량만, 내륙호수인 주암호의 아름다운 풍광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 최대 차생산지로 다향(茶鄕)이란 명성도 얻고 있다. 

보성군에는 크고 작은 차밭이 200여곳이 있으며, 전체 면적도 1063㏊에 이른다. 지금처럼 기업식 재배를 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차 전문가들이 차 재배의 적지를 찾아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다 보성에 터를 잡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알려진다. 그 후 1941년 일본인 회사인 경성화학주식회사가 야산을 개간하고 차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차가 재배된 것은 훨씬 전부터로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차 산지(産地)로 기록돼 있다.

해방되고 보성 차밭은 12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1957년 대한다업주식회사가 차밭을 사들여 경영했다. 1962년부터는 홍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1969년에 전라남도가 녹차 생산을 농특산업으로 지정하고 일본산 개량 차나무를 많이 심으면서 차밭은 더욱 넓어져 오늘날 우리나라 최대 차 산지로 자리를 굳혔다.

녹차 대축제가 열리는 5월이 가장 아름답지만 비수기 겨울의 차밭을 형형색색 빛으로 물들여 별빛과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빛축제, 보성차밭 빛축제 보러 보성으로 가자.

 

보성군청
'티라이트!딜라이트!' 2019 보성차밭 빛축제 포스터.사진=보성군청


◆국내 대표 겨울 빛축제 '2019 보성 차밭 빛축제'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겨울축제 '제17회 보성차밭 빛 축제'가 오는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Tea Light! Delight!'(티라이트!딜라이트!)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6.5m 크기의 버블트리와 관광객과 상호 소통을 통해 빛을 밝히는 3D샹들리에를 특수 제작해 선보인다.

보성 빛축제는 국내 빛축제의 원조격으로 20여년간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1999년 12월 선보인 밀레니엄트리는 그 규모와 화려함으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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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차밭 빛축제의 빛터널 전경. 사진=보성군청

이번 행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달 조명을 설치해 이색 포토존을 만들고 1만송이 LED 조명으로 차꽃과 빛의 놀이터, 네온아트, LED 숲 등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안겨줄 예정이다. 점등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를 더해 겨울철 차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보성관광' 홈페이지(http://www.boseong.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한국차문화공원.

 

 

제암산 자연휴양림.사진=한국관광공사
제암산 자연휴양림.사진=한국관광공사

 

◆임금바위 제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은 높이 779m로 소백산맥 끝에 위치하며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의 바위를 향해 주위의 바위들이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임금바위(帝岩)'로 불리기도 한다.

제암산에 자리잡은 제암산휴양림은 제암의 정기를 이어받아 재상(宰相)을 낳는 명당으로 알려져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자연휴양림내 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한여름에도 물이 차갑고 시원하여 여름피서지로 인기다. 특히 제암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여름에는 풍부한 수량으로, 가을에는 억새가, 겨울에는 설화가 아름다운 산으로 사시사철 인기있는 명소다. 

보성군청
친환경 힐링 체험코스 시설인 에코어드벤쳐.제암산 휴양림 어드벤처 .사진=보성군청

제암산에 자리잡은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면적 160㏊로 전국최대의 휴양림으로 하루 숙박인원 3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숙박시설로 숲 속의 집 24동, 제암휴양관 23실 등 총 50종의 시설물이 관리·운영되고 있다.

1996년에 개장, 매년 편의시설을 보완하여 우수한 생태환경을 갖춘 복합 휴양공간으로 최근에는 인기있는 에코어드벤처와 집라인이 신설됐다. 에코어드벤쳐는 친환경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펭귄, 팬더, 버팔로 등 3가지 코스로, 어린이부터 청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짚라인은 수변공원 위쪽으로 왕복 650m의 거리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짜릿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제암산 등산코스도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휴양림을 출발해 제암산, 곰재를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기본코스는 총 5.4㎞로 산책하듯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암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www.jeam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한국관광공사
전남 보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득량역.사진=한국관광공사

◆7080에겐 추억으로, 2030에겐 뉴트로 낭만으로...득량역 추억의 거리

전남 보성의 득량역은 작은 간이역이다. 1930년, 경전선(慶全線)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으며 개통 당시에는 화물 등을 옮겼으나 인구감소, 산업의 발달로 점점 쇠퇴하여 지금은 S-트레인(남도해양열차)과 무궁화호가 하루 10번 왕복하는 간이역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2011년부터 조성됐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열차역 문화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하여 70~80년대 읍내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역 건물 전면에 '어서 오시오!'라고 크게 써 붙인 역사 입구에는 손글씨로 쓴 열차 시간표과 운임표, 옛 사진들,소품들이 진열되어 득량역의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옛 역사 사진과 모자,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역사.사진=한국관광공사
옛 역사 사진과 모자,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역사.사진=한국관광공사

역장 유니폼과 역장 모자까지 구비돼 있어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을 듯. 오봉산 거북바위가 새겨진 득량역 스탬프도 좋은 추억거리다.

역을 나서면 1970~80년대 유행했던 롤러장이 보인다. 롤러장 옆으로 반세기 넘게 영업중인 이발소와 다방, 만화방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레트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군과 주민이 함께 옛 물건을 수집, 7080 세대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학용품으로 문구점을 만들고, 득량국민학교 간판을 달아 옛 교실의 모습을 재현했다.실제 득량국민학교는 폐교된 지 오래지만 교실 한 칸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차와 음악이 있는 '역전다방' 행운다방에는 DJ 부스와 다량의 LP를 갖추고 있어 커피 한 잔으로 뉴트로 낭만을 느껴보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역전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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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진 율포 해변의 조형물.사진=보성군청

 

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진 율포 해변
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이 안겨준 고운 은빛 모래와 해송의 어우러짐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에 적당한 곳이며 아름다운 노을, 바지락과 새조개를 잡을 수 있는 모래개펄이 있다. 안고 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폭 60m와 길이 1.2km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에 100년생의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풍광이 좋은 해수욕장. 더욱이 공해 없는 청정해역인 득량만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깨끗한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전국 유일의 해수녹차탕을 갖춘 율포해수녹차센터와 인공 해수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전망으로 즐기는 노천탕은 사계절 즐길 수 있다.사진=보성군청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전망으로 즐기는 노천탕은 사계절 즐길 수 있다.사진=보성군청

율포해수욕장 바로 곁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녹차센터는 1998년 개장 이후 보성군이 직영하는 곳으로 지하 120m에서 지하 바닷물을 끌어올린 암반해수와 차재배 주산지인 보성군내 다원에서 생산된 차잎을 우려낸 녹수를 이용하여 건강목욕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녹차해수탕으로 피부병 예방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해수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 역시 일품이다. 사계절 이용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보성군청 홈페이지(http://www.bose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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