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증시 성공적 데뷔..단숨에 시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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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홍콩증시 성공적 데뷔..단숨에 시총 1위 등극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1.2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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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6.59% 오른 187.6홍콩달러로 마감
시총 4조홍콩달러로 1위 등극
전문가들 "주가는 더 오를 것"
알리바바가 26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알리바바가 26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6일 홍콩증시 상장 첫날 알리바바 주식은 공모가 대비 6.59% 오른 187.6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공모가(176홍콩달러)보다 6% 이상 높은 187홍콩달러로 출발한 알리바바의 주식은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 189.50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급등, 시가총액이 4조홍콩달러를 넘어서면서 홍콩증시 대장주로 이름을 높였다. 이는 기존 시총 1위였던 텐센트(3조27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날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29% 하락한 2만6913.92로 마감했다.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데뷔에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티에이캐피털의 톈허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은 지금까지는 꽤 성공적"이라며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홍콩 주가는 현재 매우 매력적"이라며, "만약 우리가 10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본다면, 5배에서 6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엘러스턴캐피털 메리매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은 상황에서 홍콩에 이름을 올리게 된 알리바바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오랜 민주화 시위로 지지부진했던 홍콩 주식시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편 CNN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 그룹의 다니엘 장 회장 겸 CEO는 상장식에서 "5년전에 조건이 허락되면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는 당초 2013년 홍콩 최초 상장을 검토했으나 알리바바의 지분 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자 뉴욕 시장을 선택했다. 

그는 "'자본시장 개혁'에 힘입어 5년 전 홍콩을 그리워했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홍콩증시 2차 상장을 통해 최소 110억 미국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5조원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2차 상장은 오는 12월 상장이 예정된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면 올해 현재까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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