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美中무역협상 불안감 지속에 이틀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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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美中무역협상 불안감 지속에 이틀연속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22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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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중국제안 거부소식 부정 요인
홍콩 인권법안에 대해 트럼프 서명 예상도 불안 팽배
다우지수 전장보다 54.80 포인트(0.20%) 하락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가 내년으로 연기된다는 소식 등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0 포인트(0.20%) 하락한 2만 7766.2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포인트(0.16%) 내린 3103.54, 나스닥 지수는 20.62포인트(0.24%) 하락한 8506.21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종목별로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이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두 회사 주가가 치솟았다. 찰스 슈왑은 7%, TD아메리트레이드는 17%가량 올랐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52% 내렸다. 에너지는 1.63%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콩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의 발목을 잡았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 상원과 하원이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 의회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법을 승인한 것에 반발하며 "단호하게 반격"할 조처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도 있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보도 등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한게 아니다"라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오는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모두 새로운 관세의 부과는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류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방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지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 이전, 농산물 구매 등에서 약속을 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태평양을 건너가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다음 주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28일 이전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날짜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자들이 양국의 협상 관련 더 명확한 소식을 기다리면서 주가지수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 7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시장 예상치 21만 7000 명을 웃돌았다.

개장전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5.6에서 10.4로 올랐다. 전문가 전망치인 5.0을 큰 폭 웃돌았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 우려에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3% 하락한 7238.55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만 3137.70으로 장을 마감해 0.16%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2% 내린 5881.21로 장이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1% 떨어진 3679.66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감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57달러) 뛴 5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60달러) 떨어진 1463.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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