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개월연속 감소세…美·中 급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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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개월연속 감소세…美·中 급감 여파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1.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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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중국·미국의 BEV·PHEV 배터리 사용량 감소
중국 보조금 축소와 미국 경기침체 확산 등에 따른 여파
테슬라의 5인승 순수전기차 '모델3'. 사진제공=테슬라
테슬라의 5인승 순수전기차 '모델3'. 사진제공=테슬라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최근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의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배터리 사용량 감소세가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5% 줄어든 10.0GWh로 집계됐다.

우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사용량이 6.4GWh에서 4.4GWh로 30.7% 급감했다. 정부 당국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면서 현지 전기차 판매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도 2.7GWh에서 2.0GWh로 27.3% 급감했다.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테슬라를 필두로 BEV와 PHEV 판매가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은 1.3GWh에서 2.8GWh로 113.0% 급등하며 미국을 넘어섰다. 그외의 지역에서는 0.7GWh에서 0.8GWh로 8.1% 소폭 증가했다.

전기차 유형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HEV) 사용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BEV와 PHEV의 사용량이 모두 감소했다. 세계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BEV와 PHEV 판매량이 감소한 데에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 HEV는 1만8000대에서 68.4% 늘어난 3만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BEV가 28.5% 준 7만2000대, PHEV가 66.3% 감소한 1만1000대가 판매됐다. 총 판매량은 15만1000대에서 25.1% 줄어든 11만3000대였다.

미국 판매량은 7만7000대가 6만4000대로 16.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PHEV가 1만1000대에서 6000대로 44.6%, BEV가 3만4000대에서 2만7000대로 19.8%, HEV가 3만2000대에서 3만1000대로 3.4% 줄었다.

다만 올해 9월까지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의 급성장세가 최근 2개월간의 감소폭을 충분히 상쇄한 셈이다. 하지만 누적 증가폭은 당분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SNE리서치는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이 다소 침체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성장세가 확연히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업계에서 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착실하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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