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당기고, 돌돌 말고, 펜처럼…LG전자 깜짝 폼팩터 '롤러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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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당기고, 돌돌 말고, 펜처럼…LG전자 깜짝 폼팩터 '롤러블폰'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1.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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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PO에 공개된 LG전자 롤러블 폰 특허
지난해 6월에는 '스마트 스타일러스 펜' 특허도 등록
특허는 특허일 뿐, 출시 예상까진 어려워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LG전자의 '익스팬더블 폰' 예상 개념도. 사진제공=렛츠고디지털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LG전자의 '익스팬더블 폰' 예상 개념도. 사진제공=렛츠고디지털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롤러블TV'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LG전자가 '롤러블'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최근 LG전자가 올해 2월 출원한 '익스팬더블 폰(Expandable Phone)' 특허를 공개했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익스팬더블폰 개념도에 따르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양쪽으로 잡아 당겨 화면을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본체 내부에 롤러블(rollable: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있어 손잡이를 당길 때마다 펴지는 모양이다.

스마트폰의 양 끝은 가운데보다 살짝 더 두꺼운데 이는 잡아당기기 편하게끔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펼쳐진 화면 크기는 접었을 때의 2배에 달하며, 이 때 모습은 태블릿PC를 연상케 한다. 또 테두리를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다.

다만 양 끝을 잡아당긴 후 화면을 어떻게 고정시킬 것인지, 다시 화면을 마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디스플레이 외에도 카메라나 다른 센서의 위치는 명확하지 않다.

LG전자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IT매체 GSMARENA에 따르면 이미 LG전자는 지난해 6월 WIPO에 '스마트 스타일러스 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볼펜 같은 기구에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아넣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는 형식이다.

LG전자가 지난 6월 특허 등록한 '스마트 스타일러스 펜'. 사진제공=GSMARENA
LG전자가 지난해 6월 특허 등록한 '스마트 스타일러스 펜'. 사진제공=GSMARENA

주요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크고 작은 두 가지가 장착됐다는 것이다. 펜 한쪽에 드러난 작은 화면은 앱 바로가기, 알림 등을 위한 것이고 크게 펼칠 수 있는 화면은 각종 작업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주요기능을 다 담고 있어서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스마트 기기랑 페어링을 해 표면에 글씨를 쓰면 큰 화면에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다만 두 가지 특허가 등록됐어도 출시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LG전자 관계자도 "(두가지 특허는)서로 관계 없는 별개"라면서 "특허는 특허일 뿐 제품 출시 여부까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는 내년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LG전자가 프로토타입 롤러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의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ThinQ)'와 'LG 듀얼 스크린' 신제품.
LG전자가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의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ThinQ)'와 'LG 듀얼 스크린'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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