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 눈앞에'...시가총액 2조 달러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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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상장 눈앞에'...시가총액 2조 달러 넘을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1.1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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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내달 5일 결정...IPO 흥행여부 평가 엇갈려
이익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유가 불확실성은 변수
사우디 정부의 움직임 주목...세계 최대 IPO 될 수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가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가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외신들은 아람코의 IPO와 관련, 아람코가 이윤이 탄탄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나설때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포브스의 엘렌월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시민들이나 몇몇 기관 투자자들은 아람코의 주식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며 "아람코는 가장 이윤이 높은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세계에서 가장 이익이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아람코의 순이익은 111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애플과 구글, 엑슨모빌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수준이다.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도 눈에 띈다.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중앙은행은 투자자들이 아람코 IPO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대출 제한을 완화하며 대출을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 역시 "사우디 소액 투자자가 180일간 주식을 보유하면, 10주마다 1주의 보너스를 최대 100주까지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앨런은 "사우디 정부의 주식을 팔고자 하는 열정은 주가를 인공적으로 높이 끌어올릴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6개월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하지만, 인센티브 기간이 끝나는 6개월 이후 이들이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하면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람코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와 함께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주가를 위해 내놓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가의 불확실성도 아람코 투자에 있어 주의할 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당초 아람코의 기업 가치는 낮게는 1조2000억달러, 높게는 2조3000억달러까지 상당히 넓은 범위로 예측됐다. 이는 유가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나 그룹 컨설턴트인 자파르 알타이에는 "낮은 기업가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은 매우 유동적이고 수요 또한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1조6000억~1조71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목표치 2조 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하한선으로 책정될 경우 아람코의 공모액은 240억달러에 그친다. 이는 알리바바 공모액 250억3000만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상한선으로 책정될 경우 아람코의 공모액은 256억달러로 알리바바를 넘어서게 된다. 이는 세계 최대 IPO 기록이기도 하다.

아람코의 공모가는 다음달 5일 최종확정,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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