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5개주 선거서 4곳 낙선…내년 트럼프 재선 가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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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5개주 선거서 4곳 낙선…내년 트럼프 재선 가도 ‘적신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1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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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대통령 ‘수치스런 패배’로 분석
지난 2016년 대선 20% 앞선 루이지애나 실패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주지사 선거에서 51.3%를 얻어 48.7%를 기록한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주지사 선거에서 51.3%를 얻어 48.7%를 기록한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공화당이 이달초 실시한 4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를 비롯 3곳에서 낙선한 데 이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패했다.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드(53) 현 주지사가 51.3% 득표율로 48.7%를 기록한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해온 에드워드 주지사가 또다시 공화당 후보를 꺾은 결과는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 측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무위로 끝나 내년 재선 앞길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루이지애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20%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결과가 '수치스러운 패배'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인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를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해온 이번 루이지애나 선거 결과가 자신들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이날 오후 당선 기념 집회에서 "오늘 밤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길 선택했다"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일련의 세금 인상과 함께 주 재정을 안정시키면서 전임이자 인기가 없었던 공화당 바비 진달 주지사 시절 고질병이었던 적자투성이 재정 시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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