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무역협상 불안·경제지표 부진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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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무역협상 불안·경제지표 부진 혼조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15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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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상승...다우와 나스닥 하락
미·중 협상 불확실성 투자 심리 저해
유럽 주요국 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4일(현지시간) 미중무역협상과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다우와 나스닥이 하락마감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4일(현지시간) 미중무역협상과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다우와 나스닥이 하락마감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이 기존 관세 철회를 재차 주장하는 등 무역협상 긴장이 커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포인트(0.01%) 떨어진 2만 7781.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9 포인트(0.1%) 오른 3096.63, 나스닥 지수는 3.08 포인트(0.04%) 내린 8479.02에 거래가 끝났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국 경제 지표 상황 등을 주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미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취소로 끝을 맺어야 한다"면서 "중미가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위해 일정 부분 기존 관세 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관세 철회를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은 꺼리면서 양국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양국이 1단계 협정을 원활하게 타결할지 여부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2% 증가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4000 명 늘어난 22만5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21만5000 명보다 많았다.

유럽연합(EU)의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와 동일한 0.2%라고 발표했다.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유로존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은 우려와 달리 경기 침체를 모면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1%로 마이너스 0.1%에 그칠 것이란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기술적 의미의 경기 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려보다 양호한 지표에 독일 정부의 재정부양책 가능성이 더 줄었다는 진단도 나오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미국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대표 기업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월마트는 올해 순익 전망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5%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보다 높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0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저해할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공식 수치로 확인되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7292.76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 0.38% 떨어진 1만 3180.23,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0.10% 빠진 5901.08로 장을 마쳤다. 유로 Stoxx 50 지수 0.29% 내린 3688.8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5달러) 하락한 5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10달러) 상승한 1473.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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