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내전양상 시위격화...모든 학교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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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내전양상 시위격화...모든 학교 문닫아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11.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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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격화로 일부 지하철이 폐쇄되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유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돌아가는 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Jim Horyeung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중문대학교 앞에서 학생과 경찰간 격렬한 충돌이 있었던 12일이후 홍콩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홍콩 정부는 13일에도 시위가 격화되면서 도로 패쇄가 잇따르자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모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를 휴교한다고 선포했다. 현지언론은 그러나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휴교령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문대 학기 즉시 종강

국세 불안 속에서 홍콩 주요 대학교도 학기를 일찍 끝내기로 했다. 경찰과 심각하게 충돌했던 중문대학 및 침회대학은 이번 학기를 즉시 끝내고 내년 1월에 다시 개강하기로 정했다. 두 대학교는 사회의 불안이 지속과 교정의 안전성에 근거해서 학기를 일찍 끝낸다고 결정을 내렸다. 과기대학(科技大學)과 성시대학(城市大學)은 남아 있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영남대학(嶺南大學)은 교정을  폐쇄한다.

정치 불안 및 휴교로 홍콩에 있는 유학생도 홍콩을 떠난다. 대만 정부는 홍콩에 있는 유학생들을 위한 귀국 비행비표를 예약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 대만 유학생은 신변 안전이 걱정되고 대학교에 있는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서 귀국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덴마크의 한 대학교도 홍콩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1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관저인 예빈부(禮賓府)로 내각 관료들을 불러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시위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홍콩 빈과일보는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각료들은 악화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시위를 더욱 강력한 진압 방법, 야간 통행 금지, 심지어 지방 선거인 구의회(區議會) 선거의 취소여부를 논의했다. 람 장관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거 취소나 연기를 검토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연기 관련 람 장관의 생각이 하루 만에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람 장관의 입장이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람 장관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총파업(罷市)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3파 (三罷)’ 시위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교통대란이라도 휴교령도 쉽게 내리지 않겠다고 기자의 질문을 답했었다. 

뒤늦은 휴교령...중국 유학생들은 귀국길

시위대는 지난 11일에 이어 13일에도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계속됐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중문대뿐만 아닌 이공대학 (理工大學), 침회대학(浸會大學) 등에서 학교 주변에 있는 고속도로나 터널에 쓰레기 등 물건들을 던졌다. 다른 시위자는 지하철 철로를 파손하고 심지어 빈 열차에 방화를 해서 여러 주요 지하철 역을 폐쇄해야 됐다.

13일 아침 출근시간은 교통대란이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길에 불편을 겪었다. 휴교령을 발동하기전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의 등교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유학생도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14일 아침 10시 수십 명의 중문대 중국 유학생이 학교 근처에 있는 부두에서 해양 경찰의 경비정에 탔다고 입장신문(立場新聞)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정부 홍콩출장기관인 중련판(中聯辦)이 홍콩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홍콩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신속히 홍콩과 인접한 선전(深圳)으로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학생들이 승선하기 전에 경찰이 중국 신분증이 있는지 없는지 한 명씩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비정으로 중국유학생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 해당 기관의 요청이 아닌 학생들의 도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중문대 주변 도로가 막혀서 경비정을 출동해야 했으며 중국의 선전까지 이송한 것은 부정했다.

한 중국 유학생은 인터뷰에서 홍콩 학생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아무 위험한 느낌도 없으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유학생은 단지 학기가 일찍 끝났고 학교에서 할 일이 없어서 바로 집에 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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