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자연 치악산과 인공 뮤지엄 산이 함께...원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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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자연 치악산과 인공 뮤지엄 산이 함께...원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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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겨울동안 LED조명 이용한 '고니골 빛축제' 열려
길이 200m, 높이 100m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도전해볼까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뮤지엄 산'에서 힐링과 명상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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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빛의 만남 '고니골 빛축제'.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원주의 가을은 치악산에서 시작된다. 치악산은 가장 높은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남대봉, 향로봉 등 고봉들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치악산은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후에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꿩을 의미하는 ‘치(雉)’자를 써서 치악산(山)으로 불리운다. 예전에는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嶽山)으로 불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번 주말, 자연과 빛의 축제가 열리는 원주로 가자.

 

사진=고니골축제
자연과 빛의 만남으로 해마다 열리는 '고니골 빛축제'. 사진=고니골축제 홈페이지

 

◆자연과 빛의 만남…'원주 고니골 빛축제'

영농조합법인 고니골은 11월 15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호저면 양잠테마파크에서 제5회 고니골 빛축제를 연다. 원주 영농조합법인 고니골은 '자연과 빛의 만남'을 주제로 5년전부터 축제를 개최해왔다.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에 위치한 고니골은 양잠의 재배,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양잠테마산업단지로 비수기인 겨울동안 LED 조명을 이용해 원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화려한 조명의 눈썰매장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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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의 눈썰매장 전경. 사진=고니골빛축제

고니골 빛축제는 장미 1만여 송이가 반짝이는 LED장미길, 다양한 색의 불빛과 레이저 빛으로 만들어 낸 환상의 LED 아바타 숲,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기기 좋은 100m 사랑의터널, 높이 8m, 지름4m의 대형 트리 등으로 꾸며지며 10만㎡에 달하는 농장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뮤직라이팅쇼는 매일 일몰 후 밤 10시까지 총 4회 공연할 예정. 축제 기간 동안 누에고치 공예와 석고 방향제 제작 등 상설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니골 빛축제 홈페이지 (http://www.gonigol.co.kr/index.asp)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호저로 12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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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절벽의 눈부신 전경이 일품인 소금산 출렁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스릴만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예찬한 간현에 자리잡은 소금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원주에서 서쪽으로 17km 떨어진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강물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관광지를 감싸고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그 곳에 얼마전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던 길이 200m, 높이 100m 의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다.  (현재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충남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로 길이가 402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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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조명으로 더욱 시선을 끄는 소금산 출렁다리. 사진=연합뉴스

출렁다리는 이름 그대로 출렁거리는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무러칠듯한 높이에 놀라고 눈을 들어 둘러보면 넉넉하게 펼쳐진 뷰에 놀란다. 다리가 출렁거려 안전에 대해 염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60kg의 성인 1760명이 함께 걸어도 될 만큼 안전하게 설계되었다고 하니 안심해도 된다.

연말에는 야간 통행도 가능하다. 원주시는 성탄절 연휴 동안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출렁다리 통행을 허용할 예정. 야간 입장은 무료다.

고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특히 방한에 신경써야 하며 발이 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분의 양말이나 비닐 봉지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사항은 간현관광지 홈페이지 (http://ganhyeon.won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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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골목이 특징인 원주중앙시장. 사진=대한민국구석구석

 

◆청년 상인들의 노력으로 새로워진 '미로예술 원주중앙시장'

원주 중앙시장은 별칭에서 연상되듯 미로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숨겨진 보석처럼 반짝이는 상점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온다.

1950년대 5일장에서 시작해 1970년대 철근콘크리트건물로 건립되어 원주시의 상권을 주도했고 영동고속도로 개통 후 기존의 도매중심에서 벗어나며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의 등장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2013년 '예술로 연주하는 중앙시장' 이라는 사업이 진행됐고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됐다. 어둡고 먼지만 가득했던 2층에는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카페, 핸드메이드 공방, 캐릭터 숍, 도자기 공방, 액세서리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플리마켓
매달 둘째 주 주말에는 다양한 생활 소품이나 예술품을 판매하는 '미로시장' 플리마켓이 열린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시장 골목의 낡은 벽면은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장식하고, 복잡한 골목을 찾기 쉽게 이정표를 설치했다.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적이고 감각적인 활동 덕분에 미로예술시장은 쇼핑과 동시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며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골목미술관, 카페청춘, 깨나무깨방정, 츄릅토이샵, 상상잡화점, 즐거운협동조합, 무용담예술상점, 청춘이닭, 아라비카페, 덕희공방 등 예쁘고 흥미로운 곳이 많으니 꼭 방문해볼 것.

매달 둘째 주 주말에는 다양한 생활 소품이나 예술품을 판매하는 '미로시장' 플리마켓이 열린다.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중앙시장.

 

워터가든의 아치형 입구 조형물(작가 : 알렉산더리버만).
뮤지엄 산 내부에 있는 워터가든의 아치형 입구 조형물(알렉산더 리버만).사진=한국관광공사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뮤지엄 산'(Museum SAN)

해발 275m에 자리한 뮤지엄 산은 공간(Space), 예술(Art), 자연(Nature)의 첫 글자에서 따온 이름이면서 동시에 산(山)의 의미도 지닌 뮤지엄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으로 완성된 곳.

2005년 안도 타다오는 뮤지엄 부지 방문 때 느꼈던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함’이라는 인상을 통해 지금의 개성 강한 건축물로 설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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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가든.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가든은 9개의 부드러운 곡선의 스톤마운드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뮤지엄 산 홈페이지

 

뮤지엄은 오솔길을 따라 웰컴 센터, 잔디주차장을 시작으로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어져 있다. 본관은 네개의 윙(wing)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대지, 하늘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있다.

자연의 품에서 건축과 예술이 하모니를 이루는 뮤지엄 산은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그동안 잊고 지낸 삶의 여유와 자연과 예술 속에서의 휴식을 선물하게 될것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자세한 사항은 '뮤지엄 산' 홈페이지 (http://museumsa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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