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대용량 알뜰폰 요금제' 출시...CJ헬로 알뜰폰 인수 위한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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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대용량 알뜰폰 요금제' 출시...CJ헬로 알뜰폰 인수 위한 밑그림?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1.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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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업계 최초로 대용량 데이터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 출시
다양한 요금제 추가...업계에선 CJ헬로 인수 위한 선제 대응 아니냐는 관측
LG유플러스 "오히려 알뜰폰 사업자의 가려운 부분 긁어주는 것"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대용량 데이터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대용량 데이터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업계 최초로 하루 5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이 난 가운데 알뜰폰 요금제를 강화한 LG유플러스의 속내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망을 임대하고 있는 20여개 알뜰폰 중 요금제 출시를 원하는 사업자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우선 6개 알뜰폰 사업자가 준비 중이다.

◆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 요금제 출시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는 LG유플러스 LTE 핵심 요금제 중 하나인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를 모태상품으로 한다. 월정액 6만 9000원에 일 5GB씩 월 150GB(30일 기준)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시에도 5Mbps속도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역시 제한이 없다.

통상적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사로부터 회선 사용료를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도매 로 제공받는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20~30%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와 동일한 혜택을 4만원대 요금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정액형 선불 요금제도 이달 중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액선불 11GB+', '정액선불 11GB(국제)+' 2종으로, 하루 2GB씩 60GB(30일 기준)와 추가 제공 데이터 11GB를 매월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에도 3Mbps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과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LTE33',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44' 등 고객 수요가 많은 기본료 3만~4만원대 저가 요금상품을 알뜰폰을 통해 선보였다. 또 지난 9월에는 중소 알뜰폰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영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 CJ헬로 알뜰폰 인수 위한 밑그림?

이와 관련해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연달아 내놓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속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공정위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현 CJ헬로) 인수를 불허했다. 알뜰폰 시장 1위인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결합하면 통신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CJ헬로 알뜰폰의 독행기업(시장에서 독과점을 막고 경쟁을 촉진시키는 기업) 성격이 3년 전보다 약해졌으며, 알뜰폰의 시장경쟁력이 많이 약화됐다고 보고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알뜰폰 분리매각 조건을 빼 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이유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는게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알뜰폰 사업자들이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저희로서는 (사업자들의)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알뜰폰 업계의 요금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망 도매대가 협상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체기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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