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Q 영업익 1조2392억원…4분기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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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Q 영업익 1조2392억원…4분기 만에 '흑자 전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1.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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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기 판매량 ‘껑충’…원료비 절감 효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름철 전기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연료비는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13일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23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분기(영업손실 2987억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1조3952억원)과 비교하면 11.2% 감소했다. 

한국전력이 분기 기준 흑자를 낸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885억원을 기록한 뒤 올 1분기(영업손실 6299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2986억원)까지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바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3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2411억원으로 전분기(당기순손실 412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7373억원) 대비로는 67.3%나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9122억원으로 전분기(13조710억원)보다 21.7% 늘었다. 지난해 동기(16조4098억원)과 비교할 경우 3.0% 감소했다.

한국전력에게 3분기는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로 성수기로 꼽힌다. 올 여름 역시 전기 판매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더불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내려 연료비도 절감됐다. 다만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폭염일수가 줄어든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15조2135억원이었다.

이 기간 원전 이용률은 65.2%를 기록, 지난해 동기(73.2%) 대비 대폭 하락했다. 점검 주기를 맞은 원전이 늘어난 데다 지난 7월 한빛4호기 격납 건물 콘크리트에서 공극이 발견된 후 점검을 실시하면서 예방정비 일수가 증가했다. 특히 신규 발전소 준공 및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원전 이용률 회복이 지연되면서 올 4분기 실적 우려가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 등 악재도 견뎌내야 한다. 반면 연료비의 경우 유가‧유연탄가 등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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