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득불평등 심화...1% 슈퍼리치 자산규모, 중산층 전체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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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득불평등 심화...1% 슈퍼리치 자산규모, 중산층 전체와 맞먹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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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저금리 속 증시 랠리 영향 분석
상위 1% 35.5조 달러 VS 10~50% 중산층 36.9조 달러
전체 50%인 하위 계층, 가계 부채의 35.7% 차지...자산 비중은 6.1%에 불과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상위 1% '슈퍼리치' 자산 규모가 40% 중산층 계층을 육박했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상위 1% '슈퍼리치' 자산 규모가 40% 중산층 계층을 육박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 심화로 상위 1% '슈퍼리치' 자산 규모가 중산층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를 토대로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자산순위 상위 1%는 부동산, 주식·뮤추얼 펀드, 연금, 개인사업체 등 자산총액이 35조 5000억 달러(약 4경 1100조원)로 집계됐다. 

주식·뮤추얼펀드 자산이 13조 3000억 달러로 가장 많은데 이어 개인사업체 자산이 7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자산순위 상위 10~50% 구간을 구성하는 40% 중산층의 자산 36조9000 달러(약 4경 2700조원)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슈퍼리치와 달리 40% 비중인 중산층 자산은 주로 부동산(12조 2000억 달러)과 연금(11조8000억 달러)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6년 3분기 기준 상위 1% 자산은 19조 2000억 달러로 중산층(25조 8000억 달러)을 크게 밑돌지만 10여 년 만에 격차가 대부분 사라진 셈이다.

상위 1% 슈퍼리치의 자산이 지금까지 가파르게 증가한 흐름을 고려하면 조만간 중산층 자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저금리도 부(富)의 불평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중산층 가계의 이자 소득은 줄어든 반면 저금리 속에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부유층 자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상위 1%는 미국 기업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다"면서 "지난 10여년간 주가상승 혜택은 대부분 상위 1%에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상위 1~10% 구간을 구성하는 9% 부유층 자산은 42조 6000억 달러, 하위 50% 구간의 자산은 7조 5000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하위 50% 계층은 가계 부채의 35.7%를 차지하지만 자산 비중은 6.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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