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美中관세 합의 부인에도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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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美中관세 합의 부인에도 상승 마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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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상 결렬의미는 아닌 만큼 지수 반등
미국, 중국, 독일 등 경제지표 예상보다 긍정
유럽증시, 美中관세철회 엇갈린 발언 일제 하락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기존 관세 철폐 합의에 대해 부인했는데도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기존 관세 철폐 합의에 대해 부인했는데도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 간 기존 관세 철폐 합의 부인에도 소폭 올랐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02%) 상승한 2만 7681.24에 장을 마감하면서 이번 주 1.2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90포인트(0.26%) 오른 3093.08, 나스닥 지수는 40.80포인트(0.48%) 상승한 오른 8475.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S&P500 지수는 0.85%, 나스닥은 1.06% 각각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9% 올랐다. 커뮤니케이션도 0.37% 상승했다. 시장은 기존 관세의 철폐 여부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원하지만 자신은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가 전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모든 관세를 철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에 중국은 일부 관세의 철폐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를 부인하면서 주요 지수는 급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양국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주요 지수는 차츰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철폐 합의는 부인하면서도 중국과 협상은 잘 되는데다 중국은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 철폐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엇갈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전일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7로 전월 확정치인 95.5에서 상승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5.3도 웃돌았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 3.1% 감소보다 양호했다.

독일의 지난 9월 무역수지가 계절 조정 기준 192억유로 흑자로 시장 전망치인 183억유로 흑자를 웃돌았다. 독일의 9월 수출도 1.5% 늘어나며 선방했다.

유럽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우려도 경감됐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디즈니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3.8% 상승했다.

모두 452개의 S&P500 지수 포함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4%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시장의 전망치 0.3% 감소도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실제로 1단계 협정을 타결하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 합의 여부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발언을 내놓으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7359.38로 마감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0.46% 떨어진 1만 3228.56,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02% 하락한 5889.70으로 장을 마쳤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32% 하락하며 3694.7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보다 배럴당 0.2%(0.09달러) 오른 57.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50달러) 하락한 1,462.9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이번 주 3.2% 떨어져 주간 단위로 약 2년 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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