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관세 철회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中 발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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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中 관세 철회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中 발표 부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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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신경전 첨예 전망
부분적 완화·철회 가능성에 주목
나바로 국장 12월관세 연기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철회에 합했다는 중국측의 발표를 부인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철회에 합했다는 중국측의 발표를 부인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회에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를 원하지만 아직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와 관련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힌 중국 측의 발표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가 아닌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할 것"이라면서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이 이뤄진다면 장소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오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미국 정부 내부적으로 대중 관세 철회 여부를 놓고 이견이 심하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7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측 발표를 부인했다. 나바로 국장은 "현재 1단계에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한다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의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 발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인하면서 `1단계 합의'를 최종 조율 중인 미중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관세철회'에 대한 완전한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분적인 관세 철회나 완화 카드를 통해 우선 `1단계 합의'를 최종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기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같은 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 이후 구두로 이뤄진 1단계 합의에 따라 관세율 인상을 보류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이 계획중인 추가관세 부과의 철회는 물론 이미 부과 중인 관세의 철회까지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과정에서 지난 2018년 7월 6일 이후 3600억 달러(약 416조 원)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맞서 대미 수입품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1100억 달러(약 126조원) 규모 제품에 2∼25% 관세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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