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은 추억으로…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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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은 추억으로…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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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011·017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밝혔던 연내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서다. 

2G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폐지 60일 전에 신청서를 접수, 과기부 승인을 받아야한다. 지난 9월 기준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57만4736명이다.

1996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2G 기술을 상용화하며 출범한 휴대폰 앞자리 번호는 011·016·017·018·019로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부터 정부는 이 번호들을 010으로 통합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KT는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하며 016과 018을 갈무리했다. SK텔레콤도 올해 초부터 011·017 2G 서비스 종료를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과 유지 문제다. 주파수를 임대해 오는 비용이 발생하고, 장비 유지 보수가 더 이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장나면 대체할 부품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청서에 2G 장비 노후화에 따른 통신망 장애 위험이 커지고 있고, 단말기 생산 중단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를 통해 2021년 6월까지는 기존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해당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혹은 바로 010로 변경하더라도 같은 기간 동안 '01X 표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6월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010으로 변경된다.

SK텔레콤은 2G 이용자의 LTE·5G 이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30만원 단말기 구입 지원금 및 향후 2년 간 매월 1만원 지원, 또는 2년 간 매월 사용 요금제의 70% 할인 등이다. 혹은 LTE 전환 이후에도 2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지원금을 제공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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