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美中 무역전쟁 지속으로 미국 피해 크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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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美中 무역전쟁 지속으로 미국 피해 크다“ 평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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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미국 상무부 통계를 기준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 피해 규모가 중국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사진=CNBC
CNBC는 미국 상무부 통계를 기준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 피해 규모가 중국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 피해 규모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CNBC는 미국 상무부 통계를 기준으로 중국의 올해 1∼9월 대미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0억 달러(약 61조 3000억원)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45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 줄었지만 미국이 더 손해를 본 것일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5% 준 데 비해 미국의 대중 수출은 15.5%나 감소한 데 따른 평가다.

산업별로 들여다보면 피해가 더욱 명확해진다. 올해 1∼9월 미국의 대중 광물질(광석)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 전인 2017년 동기와 비교해 65% 급감했고 임산물과 가축 수출도 각각 39%와 35%가 줄었다. 농산물과 운송장비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이다.

미국의 무역전쟁 이후 품목별 손실
미국의 무역전쟁 이후 품목별 손실

이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이 된 중국 제품들의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은 950억 달러(약 110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 1300억 달러보다 350억 달러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는 양국 경제에 모두 상처를 입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대미 수출이 줄어 피해를 보지만 미국도 수입제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손실을 본다는 논리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국가로는 타이완(臺灣)을 꼽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수입품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으면서 타이완의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은 42억 달러(약 4조 8000억원)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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