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 전망 괜찮아...상권 분석 잘해야"-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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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창업 전망 괜찮아...상권 분석 잘해야"-KB금융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1.0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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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연구소 "커피 시장, 5년뒤 8조6000억 예상" 전망 우수
커피전문점 폐업률 14.1%로 증가세...영업적자 전문점도 11%나 돼
"커피 소비지출, 5년간 108.2% 증가...개인소비량, 세계 평균의 2.7배"
"창업시 상권과 입지, 수요의 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 성공할 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에서 전체 커피전문점들은 10곳중 1곳 꼴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커피전문점 폐업률도 상승하고 있으나 향후 국내 커피 시장의 전망은 상당히 우수한 만큼 창업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성공의 키 포인트라는 지적이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커피전문점 매출은 7조9000억원으로 1년 전(7조1000억원)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커피전문점의 업체당 한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18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12.4% 쪼그라들었다. 커피전문점 수가 늘어난데다 매장별 영업비용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기준 매출액보다 영업비용이 커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비중은 11%를 기록, 음식점(4.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문을 닫는 매장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새로 문을 연 커피전문점은 3000개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18년에는 1만4000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커피전문점 또한 4000개에서 9000개로 불었다.

특히 커피전문점 폐업률(전년 총 매장 수 대비 기준년도 폐업 매장 수)은 2014년 11.0%를 저점으로 지난해 14.1%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창업률(전년 총 매장 수 대비 기준년도 창업 매장 수)이 26.9%에서 22.0%로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업 매장 수 대비 창업매장 수 비율 역시 꾸준히 하락했다.

창업 후 3년을 못 채우고 문을 닫은 커피전문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폐업한 커피전문점 중 영업기간 3년 미만인 곳은 4574개로 전체 폐업 매장 가운데 52.6%를 차지했다. 또 2013년 1924개에서 급증한 것이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2016년 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2023년에는 8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커피 관련 소비지출은 2014년 가구당 월 7597원에서 지난해 1만5815원으로 5년간 108.2%나 증가했다. 연평균 20.1%씩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53잔 수준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의 약 2.7배다. 성인 10명 중 네 명(39.6%)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로 커피를 선택했을 정도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커피에 대한 양호한 소비자 인식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의 시장규모는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등 커피전문점이 아닌 곳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홈카페 등 새로운 커피 소비 행태가 나타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커피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커피전문점 수 증가 속도가 빨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고 음식점 등에 비해 영업이익률도 높아 신규 창업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급 커피시장에서 스타벅스 등 대형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인 창업의 경우 테이크아웃 중심의 저가 브랜드로 집중되며 해당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커피의 맛과 매장 접근성, 가격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 등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상권과 입지, 수요의 특성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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