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2020년 대선 전초전...'조지아 결투',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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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2020년 대선 전초전...'조지아 결투',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
  • 권영일 애틀랜타 통신원
  • 승인 2019.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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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애틀랜타에선 무슨 일이…? 
8일 흑인 공화당 집회…20일 민주당 토론회
권영일 애틀랜타 통신원.
권영일 애틀랜타 통신원.

[오피니언뉴스=권영일 애틀랜타 통신원] ‘조지아를 선점하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버락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이 이 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총 출동한다. 2020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 곳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양당 유세대결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트럼프 탄핵조사 결의안을 채택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그 결과는 물론 과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은 5%차이로 민주당을 이겼으나, 지난해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이 조지아 제6지구 연방하원 의석을 가져가는 등 강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공화당은 이에 따라 조지아주에서 다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도 최근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감으로써  앞으로 대선정국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게 정치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 민주당 Vs. 공화당  상징 동물. 19세기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 등장에 기인한 민주당의 당나귀(왼쪽)와 당시 유명 화가의 묘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화당의 코끼리. 사진=권영일 애틀랜타 통신원.
미국 민주당 Vs. 공화당 상징 동물. 19세기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 등장에 기인한 민주당의 당나귀(왼쪽)와 당시 유명 화가의 묘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화당의 코끼리. 사진=VOX홈페이지 캡쳐. 

트럼프 …민주대선 토론 김빼러?

마치 ‘OK목장의 결투’를 연상케 하는 조지아 결전의 선공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다. 그는 오는 11월 8일 애틀랜타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흑인 공화당 집회에서 연설하는 한편, 자신의 대선 자금 모금에도 나설 계획이다. 

트럼프의 이번 방문 일자는 오는 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제 5차 토론회를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의 첫 TV후보자 토론회를 불과 1주일 여 앞두고, 차기 대선 출마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이른바 ‘김빼기’ 작전이다. 이는 플로리다에선 성공했다. 지지층을 결집하고 민주당의 TV토론회 흥행도 어느 정도 저지했다. 그럼 이번에는?

민주당은 이번 조지아 주 유세에 승부수를 던졌다. 조지아주가 플로리다주와 함께 오는 2020년 대선에서 이른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992년 이후 애틀랜타에서 처음으로 대선후보 토론회를 갖는다. 또한 토론회 장소, 사회자 선정 등 흥행몰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쳐.
사진=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쳐.

민주 대선토론, 영화스튜디오서

민주당은 대선후보 토론회 장소로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Tyler Perry Studio)를 선택했다. 이 곳은 애틀랜타 출신 영화제작자인 타일러 페리가 최근 문을 연 대형 영화 스튜디오이다. 페리는330에이커 규모의 옛군사기지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 메이저 영화시설을 조성했다.

이 스튜디오에는 특히 페리의 차기작인 ‘오벌(Oval)’을 촬영하기 위해 백악관 세트까지 만들어 대선 토론회에 걸맞는 배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타일러 페리는 흑인 커뮤니티의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어서,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 프라이머리에선 조지아주 민주당 유권자의 60%가 흑인이었다.

영화산업계의 지지도 얻고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잡는 등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민주당의 복안이다. 토론회 사회자 선정도 민주당이 고심 끝에 내린 승부수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4명이 사회를 맡는다.

미국 민주당, 공화당 대선 후보자 초청 간담회 사회자를 맡은 방송인들. (왼쪽부터)애쉴리 파커(Asley Parker : 워싱턴 포스트 기자), 크리스틴 웰커(Kristin Welker : NBC 저널리스트), 레이철 매도우(Rachel Maddow : NBC 뉴스진행자),안드레아 미첼(Andrea Mitchell : NBC 해설자). 사진=msnbc.
미국 민주당, 공화당 대선 후보자 초청 간담회 사회자를 맡은 방송인들. (왼쪽부터)애쉴리 파커(Asley Parker : 워싱턴 포스트 기자), 크리스틴 웰커(Kristin Welker : NBC 저널리스트), 레이철 매도우(Rachel Maddow : NBC 뉴스진행자),안드레아 미첼(Andrea Mitchell : NBC 해설자). 사진=msnbc.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MSNBC와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이번 토론회의 사회자로 레이철 매도우(Rachel Maddow : NBC 뉴스진행자), 안드레아 미첼(Andrea Mitchell : NBC 해설자), 크리스틴 웰커(Kristin Welker : NBC 저널리스트), 애쉴리 파커(Asley Parker : 워싱턴 포스트 기자) 등 4명을 선정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하이주 대선 토론회의 12명보다 적은 9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조 바이든,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드스, 캐멀라 해리스 등 주요 대선 후보 4명은 모두 참석한다.
민주당 토론회의 흥행을 돕기위해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오는 20일 그린빌드 인터내셔널 컨퍼런스(Greenbuild International Conference  & Expo)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그린 빌딩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의 연례 이벤트로,  이들 외에도 알 고어 전 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데스먼드 투투 주교 등도 참석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와 같은 날 열리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처문제와 연계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헤시 라마누잠 그린빌드 컨퍼런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그린 빌딩을 오랜 기간 지지한 업계의 든든한 후원자”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바마 전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민주당 토론회에 직접 참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전직 대통령들이 토론회가 열리는 날 같은 도시에 오는 것 만으로도 큰 응원군이 될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 권영일 미국 애틀랜타 통신원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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