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4063억 달러..."미 달러 약세 영향, 9개월 만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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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환보유액 4063억 달러..."미 달러 약세 영향, 9개월 만 사상 최고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1.0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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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로 기타 외화자산 가치상승 영향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유지
1위는 중국, 3조1천억 달러 보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우리나라 10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30억달러 늘어난 4063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5일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외화 보유액 중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또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가 10월말 기준 97.65로 전달(9월)말 보다 1.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달러가치가 한달 새 1.5% 하락했다는 의미로 유로화나 엔화 등 기타통화의 외화자산가치가 늘어나는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미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보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이번과 같은 이유로 사상 최고치를 매달 갈아치운바 있다.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였다.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되면서 기타통화 자산이 늘어나지 않아 외환보유액은 소폭 감소하며 우하향곡선을 그린바 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분석한 지난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38억 달러로 전체 보유액의 92.0%를 차지했다. 이는 9월대비 7억달러 줄어들은 것인데, 은행에 예치한 외화액이 증가해 10월 전체 외환보유액은 9월보다 증가했다. 

10월말 기준 은행에 예치한 외화액은 216억8000만달러(전체의 5.3%)로 9월말보다 36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10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달보다 1000만달러 늘어난 33억7000만달러(0.8%), IMF 포지션이 3000만달러 증가한 26억7000만달러(0.7%)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이전과 같았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 9월 말 기준 4033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3조924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었고, 2위는 일본(1조3226억달러), 3위는 스위스(8352억달러), 4위 러시아(5309억달러), 5위 사우디아라비아(5006억달러), 6위 대만(4695억달러), 7위 홍콩(4387억달러), 8위 인도(4337억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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