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삼성 AI 포럼' 개최, 이재용 AI 드라이브 이후 후발주자서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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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삼성 AI 포럼' 개최, 이재용 AI 드라이브 이후 후발주자서 주역으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04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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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포럼 2019, 4~5일까지 진행
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 후 AI 직접 챙겨
손정의·MS CEO 직접 만나 AI 협력 이끌어
삼성, 세계 3위 AI 특허 보유 기업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삼성 인공지능(AI)포럼'에서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딥러닝을 통한 세계의 구조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삼성 인공지능(AI)포럼'에서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딥러닝을 통한 세계의 구조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개발을 두고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분야 전문가를 비롯한 교수와 학생 등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인다.

삼성전자는 4일과 5일 ‘삼성 AI 포럼 2019’를 진행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을 펼치는 행사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삼성 AI 포럼’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마련돼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포럼 첫날은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딥러닝 기반 세계 이해, 자율형 시스템 등 더욱 진화되고 확장된 인공지능 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둘째날에는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AI 선행기술 확보한 만큼, 올해 포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AI 부문을 이끌고 있어 이번 행사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사실 삼성전자는 AI 업계에서 후발주에 속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IT기업과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AI 부문을 직접 이끌어 오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삼성의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삼성의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실제 이 부회장 역시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직후부터 AI·5G 등 미래 기술 강화를 집적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 해외출장을 떠나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상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도 강조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9월11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통신기술 ▲AI(인공지능)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IoT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AI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세바스찬 승 교수(미 프린스턴大), 위구연 교수(하버드大), 다니엘 리 교수(코넬工大)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는 등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전 세계 AI 연구 허브로 만들고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국내 600명+해외 4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양사(兩社)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Future Now)’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최고경영자)도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광주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은 “5G, IoT, 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습다”며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AI 성과도 가시적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AI 기술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까지 1만1243건의 AI 특허를 보유해 1위 마이크로소프트(1만8365건), 2위 IBM(1만5046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통역 기술’을 올해 선보여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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