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박스권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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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박스권 벗어날 수 있을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1.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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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표 #1단계합의 #박스권탈출
코스피, 2100전후 박스권 형성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주요국 금리 인하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 부진이 확인된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150이다. 지수는 지난 1일 전주 대비 0.6% 오른 2100.20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지표 : 경기 흐름 확인 요소

이번주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먼저 미국에서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중국은 5일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8일 10월 수출입통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독일과 EU의 10월 제조업 PMI가 4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감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미‧중 무역분쟁,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험성 금리인하’ 종료를 알린 바 있다. 실제 경제지표 개선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중 주요 경제지표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무역분쟁 낙관론과 통화정책이 반영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능할 수 있는 핵심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단계합의 : 무역협상 기대 지속

다만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가시화하면서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무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지난 1일 전화로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 모두 이번 통화와 관련 “핵심 사안 논의에 진전이 있었으며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문서화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칠레가 자국 내 시위 사태로 APEC 회의를 취소, 미‧중 정상의 만남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이 가운데 양국이 계속해서 분명한 협상 의지를 보인다면 시장의 불안감이 축소될 전망이다.

#박스권탈출 : 내년 실적 개선에 주목

아울러 코스피가 2100선으로 올라서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여 간 지수는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 국내 제조업 경기 둔화, 기업 이익 감소 등이 가시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까지 수출‧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내년 이들 지표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 연말 이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내 수출‧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상승 전환하고 미‧중 ‘스몰 딜(small deal)’, 국내 수출 개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상승 가능성,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세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 경우 지수 하단과 고점이 높아지는 계단식 상승 흐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대외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 전까지 불확실성이 소멸되지 않아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2100~2150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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