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직원에게 한국여행 촉구...韓직항 폐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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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자체, 직원에게 한국여행 촉구...韓직항 폐지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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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 석달 간 660명 목표치 할당
노선유지 위해 좌석 점유율 10% 올려야

 

일본 에히메현이 직원에게 개인 비용으로 한국여행 갈 것으로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일본 에히메현이 직원에게 개인 비용으로 한국여행 갈 것으로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의 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한일간 항공노선 폐지 우려에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일본 시코쿠(四國)지역 에히메(愛媛)현은 현과 현내 공기업, 현 교육위원회 직원에게 개인 비용으로 한국 여행을 갈 것을 권유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에히메현이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사실상 촉구하고 나선 것은 현내 마쓰야마(松山) 공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이 낮아짐에 따라 노선 폐지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에히메현은 오는 '10~12월 석 달 간 660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세우면서 각 부서별로 이용예정 인원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현 당국은 “강요는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강요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쓰야마와 한국 노선에는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취항 중인 가운데 좌석 예약율은 올 7월 80% 수준에서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이후 8월 63%로 떨어졌다.

에히메현 당국은 노선 유지를 위해서는 좌석 점유율을 10%가량 올려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설정해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했다.

에히메현은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도고(道後)온천이 있는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전년에 비해 8월에 48.0%, 9월에 58.1%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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