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미래 경쟁자는 알리바바·구글…IT 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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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미래 경쟁자는 알리바바·구글…IT 역량 키워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0.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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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수다마루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수다마루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미래의 경쟁자는 정보기술(IT)기업”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끊임없는 디지털‧IT 역량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T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로 ‘테크핀(Techfin)’ 시대가 열린 만큼 금융사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윤 회장은 한 직원의 ‘나이키의 경쟁자는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라는 말이 있는데 KB의 경쟁자는 누구인지’ 질문에 “미래에는 알리바바‧구글과 같은 IT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디지털·IT 역량을 더욱 키워가야 한다”며 “철저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빠른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당부했다. 다른 직원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그는 1990년대 통신기기 시장이 휴대전화로 바뀌던 시기 무선충전기 회사에서 성능 개발에만 몰두하던 친구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며 ”이를 통해 빙하기·격변기를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현장 참석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내 전 계열사에 생중계 됐다. 직원들은 현장 질문과 함께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으로 오픈뱅킹, 디지털, 글로벌, 애자일(Agile) 등 평소 궁금해 하던 다양한 질문을 했다.

윤 회장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 화면에 본인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직원의 멘트를 보고 즉석에서 응원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했다. 또 한 직원의 질문에는 “미용실이 어색해서 이발소만 다니고 있다”고 고백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추천도서를 선물하며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처럼 서로 같진 않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타운홀미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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