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9기 4중전회 28일 개막...핵심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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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19기 4중전회 28일 개막...핵심 의제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2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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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책임론과 후계자 선임 관심
통치 체계·통치 능력 현대화 의제 발표
국가통치 체제정립 전체목표 3단계 제시
중국 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 4차 전체 회의가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막을 올려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 4차 전체 회의가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막을 올려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신화통신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공산당의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개막한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 개최되는 것으로 집권 전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후반기 중국 당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두 이슈와 관련한 문책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하는 등 대외적으로 발전 성과를 과시하려 했지만 같은 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4중전회 논의 의제로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 등을 꼽았다.중국 통치 체계 현대화는 중국 지도부 체계에 변화를 줄 것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미뤄뒀던 후계자 선정이 이뤄지거나 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대폭 조정하는 등 통치체계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4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정원을 현행 7명에서 9명으로 늘리면서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중앙위 전체회의는 주요 정책 등을 협의하는 중국공산당의 중요회의로  매년 가을에 개최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4중전회에서 중국 통치 체계 현대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이날 1면 논평에서  "이번 4중전회는 기대가치가 크다"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는 점점 더 우월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완비하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지난 24일 개최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전체적인 목표가 이미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국가 통치 체계 정립의 전체 목표를 △1단계-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인 2021년까지 각 분야의 제도 성숙 △ 2단계-2035년까지 제도 완비 통해 기본적인 국가 통치체계를 현대화△3단계-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국가 통치 체계를 전면 현대화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공고히 하는 것" 등 3단계로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시 주석은 6년 전인 18기 3중전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개선과 발전의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을 전면적인 개혁의 목표로 삼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통치 체계는 앞으로 더 많은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이론과 제도, 문화는 개발도상국 현대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국 지도부 안에서 의견 대립이 벌어진다는 억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체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가을 4중전회를 소집해 경제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무산했다. 이번에도 공표한 의제를 보면 경제정책을 중점적으로 의논할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지도부는 관례에 따라 4중전회 논의 결과를 회의가 끝나는 31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회기 중 지도부의 정책 방향과 전체적인 로드맵을 공포하는 3중전회가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개정을 위해 조기에 개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4중전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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