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속적 수익성 감소에 "배당정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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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속적 수익성 감소에 "배당정책 재검토"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2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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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93% 감소
D램·낸드, 재고 감소중
5G 스마트폰 전화, 모바일 D램에서 20% 성장 기대
SK하이닉스. 사진제공=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기존 배당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다.”

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시장 장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쳤고, 결국 배당금 조정과 관련해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나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6%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6조8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차진석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014년부터 현금배당을 시작했고,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의 30~50% 범위에서 배당이 증가해왔다”며 “올해 현금흐름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존 배당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검토 중”이라며 “실적 마무리와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배당정책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램·낸드, 재고는 줄고 출하는 늘고…시장 회복 기대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 2분기 약 7주치던 D램 재고가 현재 5주치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연말까지 재고 수준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내년 말까지 조금씩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낸드플래시 재고는 현재 6주치 가량”이라며 “연말에는 정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또한 “4분기 D램 출하량은 한자리수 중반대 %, 낸드 출하량은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D램 출하량은 10% 후반, 낸드 출하량은 50% 정도 증가해 연말까지 재고가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공급 수요 양측면에서 수급이 안정화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이루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서버 고객사 보유 재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내년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사이에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제공=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폰 시장, 5G 도입으로 내년부터 큰 폭 성장

5G 모바일 시장에 대해서는 “내년 2억대 이상으로 큰 폭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 보조금 확대와 통합칩 보급으로 인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성장이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이 내년 5G 전환으로 인해 성장 흐름을 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의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5G 전환으로 인해 성장이 기대한다”며 “자사는 내년 세트 성장률 1%대에 콘텐츠 성장률 20%대를 포함해 모바일 D램에서 20%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모바일 콘텐츠가 올해 4GB 수준이라면 내년엔 5GB 정도로 5G와 같은 ‘하이프리미엄(High Premium)’급 증가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z에 이은 1a나노급 D램은 2021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EUV를 양산에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96단 낸드는 2020년 상반기까진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며 “128단 양산을 안정화해 내년 3분기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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