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4%에 그쳐...연 2% 성장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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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4%에 그쳐...연 2% 성장 어려울 듯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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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 2% 달성이 어려워질 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0.5~0.6%를 밑도는 수치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일본 여행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는 1.2% 증가했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고3 무상교육으로 민간 소비의 교육비 일부가 GDP 내에서 정부 소비로 이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덕에 0.5%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0.9% 늘었다.

그래픽=연합뉴스

3분기 성장률 둔화 이유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한 점이 꼽힌다. 2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낮아졌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0.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개선됐지만 재정지출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성장률보다 낮은 0.1% 증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기여도 중 내수는 별로 안 좋지만, 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게 희망적"이라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라고 말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2.0%포인트) 이후 1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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