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회피는 기본"...현대모비스, KT와 '자율주행 기술동맹' 성과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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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동· 회피는 기본"...현대모비스, KT와 '자율주행 기술동맹' 성과 시연
  • 한동수 기자
  • 승인 2019.10.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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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서 '자율주행 기술교류회' 개최
"5G로 전방차량 돌발상황 공유"
'급제동', '선행차량 회피'도 자유자재

[오피니언뉴스=한동수 기자] 운전자 없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가 도로위를 달리기 위해선 우선 전후방 및 측면까지 사방을 아우르는 시야가 확보돼야 한다. 다음으로 확보된 시야에서 인지된 돌발 상황을 회피하거나 급제동 등을 통한 안전운행이 담보돼야 한다.

먼 미래 이야기처럼 인식돼 온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이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해 가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시야는 센서와 현존하는 통신망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5G기술을 접목 시켜 안전성을 한층 보강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KT는 기술동맹을 맺었다. 자율주행차의 세계는 자동차제조나 통신 기술만을 갖고 기업이 독자적으로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선 연일 도로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돌발상황을 시나리오별로 상정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KT와 커넥티드카 기술 동맹을 맺고 긴밀한 개발 협력을 통해 1차 협력 과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KT와 5G커넥티드카 기술동맹 평가 성격인 기술교류회를 열고, 양사간 자율주행차 1차협력 성공사례로 시험용 자율주행차 ‘엠빌리’ 3대가 줄지어 달리는 상황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시연했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에서 KT,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5G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술협력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5G 커넥티드카 기술이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지 다양한 시나리오 속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시연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에서 KT,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5G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술협력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5G 커넥티드카 기술이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지 다양한 시나리오 속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시연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맨 앞에서 달리던 ‘엠빌리 1호차’가 도로 위로 갑자기 튀어 나온 자전거를 센서를 통해 발견하고 급정차한다. 뒤에 달려오던 ‘엠빌리 2호차’역시 센서를 통해 1호차 앞의 자전거와 1호차의 급정차 상황을 판단하고 급제동했다.

이 순간 KT의 5G기술이 동원됐다. 1호차가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제동하는 순간, 2호차 뒤를 따르던 ‘엠블리 3호차’에는 5G통신망을 통해 1호차 앞에 자전거 돌발 출현 상황이 전달됐다. 2호차까지는 센서를 통해 선행 주행차 앞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지만 3호차까진 센서에만 의지해선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호차가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정차 하는 동시에, 3호차로 1호차 앞의 상황이 전달된 것이다. 이를 수용한 3호차는 급제동하지 않고 2호차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빠져 나갔다. 도로위 선행차량의 급제동으로인한 추돌사고를 막은 자율주행 시험운행 성공사례다.     

이 날 기술교류회에는 현대모비스의 EE연구소장 장재호 전무, 자율주행시스템개발센터장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를 비롯해 KT의 기업고객본부장 정윤식 전무, 충청네트워크운용본부장 서영수 상무, 그리고 현대엠엔소프트의 연구소장 김성운 상무 등 유관부문 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MOU를 체결한 이래, KT가 지난해 연말까지 기술 개발을 위한 5G인프라를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 구축했다. 이후  1월부터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본격적으로 1차 과제인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이동통신기반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에 착수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매진해왔다.

현대모비스와 KT는 이날 두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정밀맵 업데이트, ▲공사구간 회피 주행, ▲선선행차량 급정거 충돌 방지,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보행자 인지 등 5가지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이들 시나리오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서 제시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의 대표적 활용 사례들로, 기술의 완성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춘 것이다.

시연을 마친 후,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을 갖춘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며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커넥티드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위험 없는 안전한 미래차 시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 KT 기업고객본부장은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이번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내 컨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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