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 해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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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 해석 성공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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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지난 2003년 사스에 이어 또다시 기여
바이러스 구조해석 성공으로 백신 개발에 박차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지난 18일 논문 발표
중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해석에 성공함에 따라 백신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사진=중국CCTV
라오즈허 등 중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해석에 성공함에 따라 백신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사진=중국CCTV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과학자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구조해석에 성공함에 따라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과학자팀은 최근 1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입자가 미세한 구조로 이뤄진 것을 해석함에 따라 안전성이 높은 신종 백신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라오즈허(饒子和) 중화사회과학원(CAS) 생물물리연구소 원사, 왕샹시(王祥喜) 연구원단 원사, 부즈가오(步志高) 중국농업과학원(CAAS) 하얼빈 수의연구소장 최근 작성한 연구성과 논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와 조립 매커니즘’을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서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이어 또다시 라오즈허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가 질병 퇴치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핶다.

연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5개 층의 독특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외막과 캡시드, 이중층의 내막, 코어-쉘, 유전체 등이다. 3만개 넘는 단백질 서브유닛이 있으며 지름 260 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구 모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5개 층의 독특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중국 CCTV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5개 층의 독특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중국 CCTV

왕샹시 연구원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5개층 구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다른 바이러스보다 복잡하다“며 ”바이러스의 지름이 A형 간염  바이러스의 10배 정도로 거대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3차원구조를 풀어 백신 개발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즈가오 CAAS 하얼빈수의학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가 백신 개발을 위한 근본 메커니즘 탐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 소속 학자인 샤오펑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자들의 지식은 '제로'(0)에 가깝다고 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지만 아직 백신이 없다. 돼지 간에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돼지 생산국인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병 이후 이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하지만 아직 불완전하다고 CAAS 하얼빈수의학연구소의 부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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