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11·쌍십일)에 자사 플래폼을 통한 구매고객이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天猫)을 이끄는 장판(蔣凡) 총재는 21일 상하이(上海 )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달 11일 솽스이에 작년보다 1억명이 늘어난 총 5억명의 고객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장판 총재는 알리바바 창립 20돌을 미래지향적인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하며 '내수 진작'을 1위로 꼽았다. 그는 올해 11월 11일 쇼핑 데이 매출 목표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올해 쇼핑 데이 때 20만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의 새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은 중국 2000개 넘는 현(縣) 지역에서 수 천개 산업벨트에서 티몰을 통해 농장과 공장 직송은 물론 78개국 2만2000개 해외 브랜드를 만난다. 

최근 '솽스이'로 주로 불리는 11월 11일 쇼핑 데이 행사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당초 11월 11일 쇼핑 데이는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이라고 불렸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솽스이'로 주로 불린다.
   
이미 중국에서는 수출과 투자를 제치고 소비가 경제 성장의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소비의 중국 경제 성장 기여도는 60% 가량에 달한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역전쟁이 초래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크게 짓누르면서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등 올해 들어 소비 증가율은 중국 정부의 기대를 밑돌았다. 최근 발표된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여전히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월(7.2%) 기록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내달 쇼핑 데이 실적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연중 소비가 폭발하는 11월 쇼핑 데이 판매 증가율까지 둔화한다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작년 알리바바의 11월 쇼핑 데이 판매액은 전년보다 26.9% 증가했지만 2017년 증가율 39.3%보다 10% 이상 둔화한  것이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소비 축제일인 11월 11일 쇼핑 데이는 알리바바가 2009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알리바바 외에도 징둥(京東) 등 중국의 여러 전자 상거래 업체가 참여하는 전국적인 쇼핑 축제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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