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000억 규모 이라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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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000억 규모 이라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수주
  • 한동수 기자
  • 승인 2019.10.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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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른쪽 두번째)대우건설 김형 사장, 사파 알파야드(오른쪽 세번째) 이라크 항만청사장 등 관계자들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오피니언뉴스=한동수 기자]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1017억원)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바스라주에 위치한 이라크 항만청에서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이라크 항만청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로 움 카스르 지역과 알 포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공사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 방파제 추가 공사(3월) ▲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 ▲ 진입 도로 공사(8월)에 이은 올해 네 번째 수주이며, 누적 계약금액은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이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와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하여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는 그 계획의 일환이며, 침매터널 공사의 첫 번째 패키지인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계약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 카르스와 알포 지역의 연결을 위해 교량 및 도로를 건설하려 했으나, 군사·치안상의 이유와 대우건설의 침매터널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후속 패키지로 발주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최고수심 약 16미터)로 가라앉혀 연결시켜 나가는 공법으로 약 2킬로미터의 터널로 건설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최저 수심, 최장 침매 함체, 초연약지반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세계 최초로 외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발주가 예상되는 알 포 침매터널 본공사에 가장 적합한 시공사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수주는 김형 사장이 직접 이라크 현지에서 계약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에도 총 5조원 규모인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받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분야에서 원청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신항만 사업의 경우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향후 후속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예정”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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