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DLF는 도박같은 상품...금융회사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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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DLF는 도박같은 상품...금융회사가 책임져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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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대규모 투자손실 사태가 벌어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이는 일종의 갬블(도박) 상품이므로 금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DLF 사태는 고위험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것”이라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물론 투자자도 자기 책임 하에 투자를 했으나 더 중요한 책임은 금융사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DLF 문제에서 짚고 넘어갈 것은, 독일 국채 금리에 따라 손실보고 수익내는 따지고보면 괜한 일이라는 것"이라며 "이게 국가경제에 도움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다만 "이런 상품이 좀 더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도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막아버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파생상품 전면 폐지에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실적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DLF를 판매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금융사 내부통제의 취약성 문제가 이번에 두드러졌다. 판매직원들에게 잘못된 유인을 부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1조5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가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서는 라임 측의 운용 과실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는 DLF와 달리 운용 면에서 잘못이 일어났다. 특히 유동성 리스트 관련 부분에서 라임 측이 좀 실수를 했다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자본잠식 등 원래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법에 따라 정리가 필요하면 하겠다"며 "전체적으로 잘못된 관행, 운용상 잘못이 있는지 살펴보고 내부통제 부분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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