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새 대표에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첫 외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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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새 대표에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첫 외부 영입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2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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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 대표 물러나 ...경영 위기감에 인사 앞당겨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 한채양 부사장 내정
강희석(왼쪽)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와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강희석(왼쪽)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와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0년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새 대표로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마트 대표이사 자리에 외부 수혈을 한 것은 창립 26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강희석 신임 대표 외에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을 내정했고,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강 대표는 정부 부처와 컨설팅업체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을 거쳤다. 이어 4급 서기관이던 2005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 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민정 씨 등 대기업 총수들의 자녀들이 몸담았던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최근까지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지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을 먼저 시행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등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마트 또 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드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쓱닷컴(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기용했다는 점”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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